5경기 ERA 1.86인데 단 1승... 불운의 에이스, 한화 장시환 [★잠실]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7.19 11:06 / 조회 : 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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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잠실 LG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한화의 장시환. /사진=OSEN
한화 이글스의 장시환(33)은 올 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화로 팀을 옮겼다. 시즌 초반이지만 벌써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초반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지만, 최근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장시환은 12경기에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 중이다. 직전 5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86을 찍었다. 같은 기간 장시환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수는 NC 다이노스의 드류 루친스키(32·ERA 0.69), 키움 히어로즈의 에릭 요키시(31·ERA 1.61)뿐이다. 이 기간 루친스키는 4승, 요키시는 3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장시환은 단 1승만 거뒀다. 팀 타선의 침체로 득점 지원이 많지 않았고, 불펜진도 자주 흔들렸다.

장시환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홈런) 6탈삼진 4볼넷 2실점(2자책)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패전투수를 떠안았다. 장시환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한화는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3회부터 6회까지 득점권 기회를 만들고도 마침표를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3회 2사 1,2루, 4회 1사 1,2루, 5회 무사 2루, 6회 1사 1,2루 기회를 놓쳤다. 이 가운데 병살타도 두 번이나 나왔다. 4회 이해창(33)이 유격수 병살타, 6회 최진행(35)이 3루수로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9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2사 만루서 추가점을 뽑지 못해 1-3으로 패했다.

장시환의 불운은 지난 달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시작됐다. 5이닝 동안 무려 삼진 9개를 잡으며 1실점(1자책)을 기록했지만 팀은 2-3으로 패했다. 2-1로 앞선 9회말 '믿을맨' 정우람(35)이 마운드에서 넘어져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고, 이현호(28)와 윤대경(26)이 투입됐으나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장시환은 7이닝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한화는 9회말 무려 3점이나 내주며 3-4 역전패를 떠안았다.


끝이 아니었다. 지난 7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장시환은 5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화는 4-1로 앞섰음에도 7회와 8회, 9회 각각 1점씩 내줬다. 연장에서 팀 내야수 오선진(31)의 끝내기 투런포가 터져 7-6 역전승을 거뒀지만, 장시환의 승리는 이미 날아간 상황이었다.

장시환은 지난 13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1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돼 불운을 끊는 듯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아쉬운 상황이 재현됐다.

한화의 다른 선발 김범수(25)는 21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 중이다.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지난 달 6월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선발로 나서고 있는데 장시환보다 많은 승수를 쌓았다. 선발로 출전해 승리를 거둔 것은 두 차례다. 김민우(25)도 장시환과 같이 승운이 없었지만, 7월에만 2승을 올려 미소를 되찾았다.

한화는 팀 타율 0.240으로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러 있다. 유독 장시환 출전 경기 때 타선이 더욱 터지지 않고 있다. 토종 에이스 장시환이 팀 최대 불운의 아이콘이 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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