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관에 잠든 고 최숙현 선수. /사진=뉴스1 |
17일 뉴스1에 따르면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시갑)이 이날 공개한 고(故) 최숙현 선수 자필진술서에서 경주시청은 이미 지난 2월 초중순쯤 선수들로부터 폭행·폭언 피해 사실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은 "경주시청은 조사를 통해 폭행과 폭언의 정황을 인지했음에도 가해자 격리나 피해자 보호를 위한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사건의 은폐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고 최 선수 등 전·현직 선수 등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팀 감독 김규봉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해외 전지훈련 때 선수들에게 항공료 등을 이유로 1인당 200만~3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김 감독의 주거지와 휴대전화, 차량 등을 압수 수색한 뒤 자료를 분석했다. 16일 김 감독을 불러 조사했다.
김 감독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0일 대구지법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고 최숙현 선수는 팀 감독과 선배 등의 상습적인 폭행에 지난 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의 나이 23세 꽃다운 나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