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7월 불펜 ERA 7.78'... 류중일의 고뇌 한마디 "갑갑하네" [★잠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7.17 18:34 / 조회 :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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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감독.
류중일 LG 감독이 "갑갑하다"는 표현까지 쓰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류 감독은 17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중간에서 실점을 안 해야 운용하기가 쉬운데 '좀 갑갑하다' 이런 표현을 하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LG는 전날(16일) 부산 롯데전에서 10-4로 앞서다가 6회말 7실점 한 끝에 결국 10-15로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정찬헌이 5⅔이닝 10실점(5자책), 여건욱이 1이닝 2실점(2자책), 고우석이 1이닝 3실점(2자책)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팀이 10-8로 앞선 상황서 여건욱이 한동희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맞은 게 뼈아팠다.

류 감독은 "(정)우영이를 제외하고 결과가 안 좋다. (고)우석이도 두 번 나와서 안 좋은 결과를 냈다. 15일에는 최동환이 25구 정도 뿌렸고, 김대현도 던졌다. (여)건욱이가 볼을 던지는 걸 보면 구속도 꽤 나오고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대현이 그 전날(15일)에 던져서 여건욱 카드를 꺼냈는데 결과가 안 좋으니까 좀 그렇네요"라면서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과거 삼성 왕조 시절 사령탑 당시 막강 불펜을 구축했다. 지키는 야구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최근 LG 불펜은 7월 13경기서 평균자책점 7.78을 기록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류 감독은 "선발도 선발이지만, 뒤에 나가는 선수들이 실점을 안 하고 버텨주면 이긴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뒤쪽에서 실점을 많이 하다 보니 조금 힘들다. 결국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투수 쪽에서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모두 필승조는 아니지만, 송은범과 김대현, 진해수, 정우영을 중심으로 풀어갔는데 중간에 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점을 하지 않아야 경기를 운용하기 쉬운데 '좀 갑갑하다', 이런 표현을 하고 싶네"라면서 고뇌를 드러냈다.

그래도 류 감독은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주문했다. 류 감독은 "(송)은범이가 2군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일단 여기 있는 살림으로 해야 한다. 컨디션이 좋은 친구들을 위주로 잘 추슬러야 한다. (불펜 투수가) 하늘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떨어지면 좋겠지만(웃음), 제 컨디션을 찾겠죠"라면서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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