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취소에 빈볼 시비까지, 논란 얼룩진 NC·키움 1·2위 맞대결 [★이슈]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7.17 05:09 / 조회 : 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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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에 맞은 양의지.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1, 2위 맞대결이 논란으로 얼룩졌다.

NC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전서 9-1로 완승, 40승 고지에 안착했으나 경기 중 속출한 찜찜한 상황에 입맛을 다셨다.

먼저 노진혁의 홈런이 비디오 판독 끝에 취소됐다. 간판타자 양의지는 홈런을 치고 2차례나 몸에 공을 맞았다. 2년차 투수 송명기는 빈볼 시비에 휘말렸다.

2경기 연속 홈런 행진 중이던 노진혁은 7-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펜스 위로 타구를 날렸다. 최초 홈런 판정이 내려졌지만 비디오 판독 후 2루타로 정정됐다.

고척돔 좌중간은 외야 펜스와 철조망 사이에 공간이 있다. 철조망 바로 앞으로 타구가 쏙 들어간 뒤 관중석으로 튕기면 마치 홈런처럼 보인다. 6월 5일 LG 라모스가 이 방면으로 홈런을 쳐 당시에도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문제의 장소는 한 달이 넘도록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울시설관리공단 측은 "펜스 위로 쿠션을 설치할 예정이다. 쿠션 제작에 3주가 걸렸다. 17일부터 설치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2루타로 정정되자 NC 벤치는 적잖이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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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더그아웃에 항의하는 조재영 코치.
8회말에는 아찔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NC가 9-0으로 크게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NC 두 번째 투수 송명기가 던진 2구가 문제가 됐다. 키움 이정후 머리 높이로 날아들었다. 이정후가 넘어지면서 피했다. 이에 키움 더그아웃에서 날 선 목소리들이 울려 퍼졌다. "똑바로 던져!"라는 말이 크게 들렸다.

공교롭게 NC 간판타자 양의지가 몸에 맞는 공을 당한 직후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3회초 3점 홈런을 폭발시킨 양의지는 6회와 8회 연달아 사구를 맞았다. 8회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대주자와 교체됐다.

키움 더그아웃서 목소리를 높이자 NC 더그아웃도 듣고만 있지는 않았다. NC가 맞받아 치자 가까이 있던 키움 조재영 3루 코치도 반발했다. NC 더그아웃으로 다가가며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위에서 말려 물리적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한편 NC는 60경기 만에 40승(19패 1무승부)을 선점했다. 40승 선점 팀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률은 67.7%(31회 중 21회)이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1.6%(31회 중 16회)다(1982~1988 전후기리그, 1999~2000 양대리그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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