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수원 한화전에서 공을 던지는 KT의 쿠에바스. /사진=뉴스1 |
이로써 KT는 31승30패를 기록하며 다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의 공이 위력적이었다. 이날 이글스 타선을 상대로 7이닝(97구) 5피안타 7탈삼진 무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쿠에바스는 한화 킬러다. 올해 한화와 세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해에는 한화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로 활약했다.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팀 타선도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내 쿠에바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선두 조용호가 중전 안타를 때리더니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어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 3번 로하스가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말에는 배정대가 볼넷과 2루 도루로 찬스를 만든 뒤 2사 3루 상황에서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로 득점에 성공했다.
3회말 KT는 3-0으로 달아났다. '강한 2번' 황재균의 솔로포가 터졌다. 황재균은 상대 선발 김민우의 초구(시속 113km·커브)를 공략해 좌측 펜스 뒤로 공을 넘겼다. 황재균의 시즌 6호포. 이 홈런으로 황재균은 개인기록 풍년을 이뤄냈다. 역대 37번째로 800득점, 역대 25번째로 2400루타를 달성했다.
한화도 6회초 1사 2,3루서 정은원의 2루수 땅볼로 3루에 있던 임종찬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KT는 6회말 유한준의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이후 2사 만루서 심우준이 타구가 상대 강경학의 호수비에 막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격차를 벌리며 여유를 되찾았다.
이날 한화 선발 김민우는 5⅔이닝(93구) 6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리그 6패(2승)째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이용규가 4안타로 분전했다. 최하위 한화는 17승45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