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에 커피 돌린' 김태균 "전날 주루 실수, 사과하고 싶었다" [★수원]

수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7.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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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사진=OSEN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타자 김태균(38)이 선수단에 커피를 돌렸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16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앞서 "김태균이 이날 경기 전 선수단에 커피를 샀다"며 "그 이유는 전날(15일) 1회초 공격에서 주루 중 실수를 한 부분에 대해 선수단에 미안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15일 KT와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김태균은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다음 날 미안한 마음에 커피를 샀다. 당시 1회초 2-0으로 앞선 1사 2,3루 상황에서 3루에 있던 김태균은 김지수(24)의 우익수 뜬공 때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김지수가 공을 날리자마자 홈으로 들어오려는 모션을 취했다. 다시 3루를 밟고 가려고 했지만 다음 동작을 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김태균도 자신의 실수에 대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김태균은 "최고참으로서 보이지 말아야 할 모습을 보여 자칫 팀을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할 뻔했다. 그게 너무 미안해 선수들에게 작게나마 사과를 하고 싶었다"며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겠다고 항상 다짐하고 있다. 어제 상황을 다시 한 번 마음을 다 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15일 승리투수 김범수(25)는 "선배님이 1회부터 2타점을 내 주셔서 경기를 편하게 치를 수 있었다. 오히려 내가 커피를 사야 하는데 대신 사주신 것 같다. 선배님이 팀과 후배들을 챙겨주시는 마음을 꼭 배우겠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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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이 돌린 커피를 들고 있는 김범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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