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 더비' 부산이 웃었다! 수원FC 1-0 꺾고 FA컵 8강행 [★수원리뷰]

수원종합운동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7.1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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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가운데·8번)가 15일 수원FC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덕제 더비'에서 웃은 건 부산이었다. K리그1 7위 부산이 K리그2 선두 수원FC를 꺾고 FA컵 8강에 진출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전)에서 후반 31분 터진 주장 박종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부산은 오는 29일 8강전을 치르게 됐다.


조덕제 더비로 많은 관심을 끈 경기였다. 2013년 수원FC 사령탑으로 부임한 조덕제 감독은 2015년 팀을 1부 무대로 올려놓았다. 그러나 1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 2017년 8월에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했다. 이후 조 감독은 2018년 12월 부산 감독으로 부임해 현재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양 팀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수원은 다닐로와 김도형, 송수영, 정선호, 김재헌, 정재용, 이지훈, 장준영, 최규백, 김주엽, 박배종 골키퍼가 선발 출장했다. 'K리그2 득점 선두' 안병준을 비롯해 마사, 조유민, 이한샘 등은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부산은 성호영1과 권혁규, 이지승, 박종우, 박경민, 박호영, 도스톤벡, 이상준, 황준호, 김명준, 최필수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이정협, 김문환, 이동준 등 주전 멤버들은 벤치서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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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는 조덕제 부산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주전 선수들이 빠졌다고 해도 양 팀은 활발한 공격을 보여주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전반 13분 다닐로가 아크 근처서 왼발로 낮게 깔아차는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15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김도형의 크로스를 송수영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부산도 반격했다. 후반 2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호영이 마무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바깥쪽으로 향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 시작하자마자 수원은 부산을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 8분엔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김도형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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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동준(가운데)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수원은 후반 9분 전정호를 투입하는 대신 김도형을 빼면서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부산 조덕제 감독 역시 후반 16분 성호영 대신 이동준을 투입, 첫 교체를 단행했다. 김도균 수원 감독은 후반 20분 송수영 대신 민현홍을 넣었다.

수원은 후반 24분 김재헌이 아크 쪽에서 벼락 같은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최필수가 쳐냈다. 조덕제 감독은 후반 30분 이지승과 박호영 대신 이규성과 이정협을 넣는 승부수를 띄웠다.

조덕제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이정협이 들어가자마자 골이 터진 것이다. 후반 31분 왼쪽에서 크로스가 넘어온 뒤 혼전 상황서 볼이 뒤로 흘렀고, 이를 주장 박종우가 논스톱 터닝 오른발 슈팅으로 때려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실점하자마자 수원은 김주엽 대신 배신영을 넣으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부산이 1골 차 리드를 잘 지킨 끝에 8강행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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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박종우(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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