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희열 "'음악인들의 오아시스' 상징성 지켜야죠"['유스케' 500회 인터뷰②]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500회 특집 MC 유희열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7.17 10:30 / 조회 : 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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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의 스케치북' 500회 인터뷰 / 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놀이터처럼 즐길 수 있게"…가요계에 갖는 상징성

'스케치북'이 500회까지 이어질 것이라곤 그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유희열은 "길어봐야 3년일 거라 생각했다"며 "라디오 DJ를 했을 때 3년 정도 했는데, 이제 '스케치북'이 내 인생에서 가장 착실하게 결석하지 않고 개근한 프로그램이 됐다"고 말했다.

500회를 이끌어온 유희열은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스케치북'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제작진 인원이 적은 편이지만, 이분들이 얼마나 프로그램을 애정하고 있는지 느껴져요. 모두 이 프로그램의 상징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부심이 있어요."

그동안 '스케치북'을 거쳐 간 뮤지션들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정통적인 음악 프로그램이 줄어들고 있는 방송가 현실에 '스케치북'은 순수하게 음악을 소개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기도 했다.

"이런 시대에 시청률이 아주 높진 않아도 음악인들이 이렇게 1순위로 찾아와 주는 곳이 어디 있겠어요. 그만큼 '스케치북'은 가요계에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아티스트도 많아요. 저도 TV에 잘 안 나왔을 때도 '이문세쇼',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은 출연했죠. 음악 하는 분들에겐 놀이터처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상징성이 있어요. 저희도 그걸 지키려고 노력 중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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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의 스케치북' 500회 인터뷰 / 사진=김창현 기자


◆"출연자 중 심성락-손열음 가장 기억에 남아"

유희열은 500회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 관록의 아코디언 연주가 심성락과 천재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꼽았다. 심성락은 2011년 6월 3일 100회 특집으로 방영된 '더 뮤지션' 편에 출연했다.

"연로하신 심성락 선생님이 아코디언을 들 수 없어 악기를 팔고 음악을 관두신 상태였는데도 출연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선생님께서 '몇 년 만에 젊은 관객들 앞에서 연주한다'고 말씀해주셔서 감동이었죠. 세션맨들은 조명이 비춰지지 않는 뒤에서 묵묵히 그림자처럼 노력해 주잖아요. 그 거리가 5m가 채 되지 않는데 인터뷰하기까지 30년이 걸린다는 것을 깨달아 기억에 남아요."

올해 6월 5일 494회 출연자인 손열음과는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유희열은 "손열음은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연주자"라며 "'좋은 사람'을 즉석에서 연주해주셨는데,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수상한 피아니스트가 반주를 해주다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더라"고 돌아봤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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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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