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한화 김범수 앞에선 '3할 7명' KT 방망이도 조용 [★수원]

수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7.15 22:05 / 조회 : 3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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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수원 KT전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는 한화의 김범수. /사진=OSEN
위풍당당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 이글스의 '강속구 투수' 김범수(25) 얘기다.


김범수는 15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파크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103구) 5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으로 시즌 3승(5패)째를 챙겼다. 직전 9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4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를 떠안았는데, 빠르게 반등했다.

상대는 KT. 리그에서 손꼽히는 공격력을 보유한 팀이다. 직전 8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KT는 한 경기당 평균 7.5점을 뽑아냈고, 이 경기 전까지 팀 타율도 0.298로 리그 2위를 달렸다.

특히 KT는 1번부터 7번 타자 모두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 컨디션이 좋았다. 베테랑 유한준의 경우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지난 14일까지 타율 0.303으로 활약했다. 이 경기 전에도 이강철 KT 감독은 "타자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김범수 앞에서 KT 타자들의 방망이는 조용했다. 그만큼 김범수가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최고 구속 시속 151km까지 찍혔고, 빠른 볼을 비롯해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날 김범수는 개인 최다 탈삼진 9개를 잡아냈다.


삼진쇼가 펼쳐졌다. 김범수는 1회말부터 1사 1,2루에 몰렸지만, 4번 강백호, 5번 유한준 모두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4회말에는 유한준과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다음 타자 배정대는 공 3개만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7번 박경수는 루킹 삼진이었다. 6회말이 돼서야 첫 실점을 기록한 김범수는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도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말 투아웃, 김범수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 강재민이 제 역할을 해냈다.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됐지만, 장성우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범수의 추가 실점도 없었다. 덕분에 한화는 7-3 완승을 거뒀다.

최근 김범수의 위력투는 한화 선발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동갑내기 선발 김민우의 컨디션도 좋은 상태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으로 한화의 미래까지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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