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벨. /사진=OSEN |
최원호(47)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의 말이다. 최 대행은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팀 외국인투수 채드벨(31)의 복귀 시점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채드벨은 현재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전력에서 제외돼 있다. 그 빈 자리를 20세 유망주 김진욱이 메워주고 있는데, 활약이 괜찮은 편이다. 지난 11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2실점(2자책)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채드벨은 오는 23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채드벨이 돌아오기 전 김진욱은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한 번 더 선발 등판한다. 만약 김진욱이 이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최 대행도 고민이 생길 수 있다.
최원호 대행은 "채드벨의 몸 상태만 본다면 다음 차례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김진욱이 다음 경기에 잘 던지면, 앞으로도 공을 던져야 한다. 김진욱이 못 던진다면 채드벨이 들어갈 수 있지만, 잘 던지는 선수를 뺄 수는 없다. 내가 선수 입장이라도 화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신고 출신의 김진욱은 2018년 2차 10라운드 전체 94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8년 3경기, 지난해 1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11일 SK전 선발 등판이 올 시즌 첫 출전 경기였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5경기에 나서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96을 기록했다.
김진욱. /사진=OSEN |
이어 "채드벨은 팔꿈치에 문제가 생겨 쉬고 있다. 몸을 푸는 과정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불펜 특성상 '언제 나간다'고 정하고 몸을 풀 수는 없다"며 "앞으로 어떻게 채드벨을 쓸 것인지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채드벨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8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점 7.96을 기록 중이다. 최근 6경기 모두 패전투수를 떠안았고,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챙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지난 시즌만 해도 29경기에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활약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