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강백호' 응원하는 이강철 감독 "국제용 되려면 이겨내야 해"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7.13 09:54 / 조회 : 1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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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사진=kt wiz
"앞뒤에서 다 쳐주니까 편하게 해라."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1)는 올해 새로운 임무를 맡았다. 팀의 중심인 '4번 타자' 중책을 부여 받았다. 프로 3년차 어린 선수에게는 부담이 될 법한 자리다. 때문에 이강철(54) 감독은 "편하게 하라"며 강백호의 정신력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8년 신인왕 강백호는 2019년 2년차 징크스도 전혀 겪지 않고 2020년에는 리그 최강의 거포로 거듭났다. 43경기를 소화한 13일 현재 타율 0.323, 출루율 0.402, 장타율 0.610에 12홈런 34타점을 기록 중이다. 주로 3번을 쳤는데 팀 사정에 따라 4번으로 옮겼다.

강백호도 말 못할 고민은 있었다. 바로 득점권 타율이다. 강백호는 득점권 타율이 0.222다. '찬스에 약하다'는 비판에 종종 시달리곤 한다. 강백호는 "4번은 프로 와서 처음이다. 득점권에서 조급하고 쫓기다 보니 나쁜 결과가 나오곤 했다. 천천히 이겨나가려고 한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기록을 조금 더 자세히 뜯어보면 긍정적인 부분이 눈에 띈다. 4번 타순에서의 득점권 타율은 0.242로 조금 향상됐다.

득점권 타율 기록만 본다면 타순 조정도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리그 최강 타자들이 강백호의 앞, 뒤를 보호한다. 그래서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마음 놓고 4번에 편안히 안착하길 기다린다. 3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타율 0.383, 출루율 0.483, 장타율 0.728에 21홈런 54타점으로 MVP급 페이스다. 유한준은 타율 0.304, 출루율 0.381, 장타율 0.486에 득점권 타율 0.375로 번뜩이는 킬러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강백호가 주춤해도 로하스와 유한준이 다 해결한다.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와 (유)한준이가 앞뒤에서 잘해주고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줬다. 부담 없이 해줬으면 좋겠다. 로하스나 한준이의 타격감이 떨어졌을 때 백호가 올라와 주면 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결국 장기적으로 봐서도 4번 타자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 이강철 감독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다. 백호가 확실한 4번으로 가주길 바란다. 지금 이겨내야 국제무대에서도 통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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