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소신 "이민호·정찬헌 당겨쓰기? 제 욕심에 혹사 NO" [★잠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7.13 05:13 / 조회 :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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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감독.
류중일 LG 감독이 이민호와 정찬헌의 당겨쓰기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류 감독은 12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민호와 정찬헌의 등판 간격에 대해 "당분간 (열흘) 그대로 갈 것이다. 언제까지라기보다는 이제 거의 60경기를 치렀다. 시즌의 절반이 다 돼 가는데, 현 상황에서 둘의 모습이 좋다"고 밝혔다.

LG는 올 시즌 윌슨과 켈리, 차우찬, 그리고 임찬규까지 4명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하지만 이민호와 정찬헌은 서로 번갈아가면서 10일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이)민호는 고졸 신인이고, (정)찬헌이는 허리 쪽에 문제가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런데 이 둘이 올 시즌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실상 LG의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 감독은 이전에도 "윌켈차가 살아나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정찬헌과 이민호가 잘 던져주고 있어 버티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성적이 증명하고 있다. 이민호는 8경기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1.80을 마크했다. 지난 11일 잠실 NC전에서는 1회에 3실점을 하고도 6⅔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 역투를 펼쳤다. 정찬헌은 올 시즌 7경기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27일 한화전부터 6월 27일 SK전까지 4연승을 질주했다가 지난 5일 삼성전(6이닝 2실점)에서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실 시즌 종반으로 갈 수록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LG 역시 순위 싸움이 걸린 매치업에서 정찬헌과 이민호 투입에 대한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게 사실. 그러나 일단 류 감독은 둘에 한해서는 현재와 같은 10일 로테이션을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류 감독은 "저는 당겨쓰고 싶죠"라고 허허 웃으면서도 "그렇지만 혹사라고 할까? 제 욕심으로 인해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다. 코칭 스태프와 컨디셔닝 파트, 그리고 투수 코치와 늘 미팅을 해 좋은 방향으로 가자고 할 때에는 그쪽으로 가는 게 맞는 거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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