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감독도 고민 있을까?... "소화가 안 돼요" 이동욱 NC 감독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7.12 11:11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동욱 NC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1등을 달리고 있는 팀의 사령탑에게도 고민이 있을까. 이동욱(46) NC 감독은 말을 아꼈다.

이동욱 감독은 1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선두에 올라 있지만, 그래도 고민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잠시 생각하더니 "소화가 잘 안 된다"며 웃었다.


NC는 올 시즌 57경기를 치른 현재, 39승1무17패를 올리며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집은 선전이다.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키움, 그리고 SK를 3강으로 꼽는 이들은 적지 않았어도 NC가 단독 선두를 질주할 거라 예측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이 감독은 "감독이라면 누구나 다 고민은 있다. 해결을 해주신다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재차 우스갯소리를 한 뒤 "선발들은 잘해주고, 불펜들도 힘을 내고 있다. 물론 약점도 있겠지만, 현재 있는 선수들을 믿고 간다. 선발들이 6이닝 이상 잘 던져주면서 불펜에 부하가 적게 걸리는 측면도 있다. 고민보다는 우리가 뭘 해야 할 지를 생각한다"고 밝혔다.

NC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첫 40승 달성까지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 감독은 "몇 승 단위로 끊는다기보다는, 하루 하루 이기는 게 목표다. 내일을 준비하는 게 감독의 숙명이지 않나. 40승을 한다고 우승하는 것도 아니다. 끝날 때 어떻게 끝나느냐가 중요하다. 저희가 가던 길을 그대로 가다 보면 40승, 50승, 60승을 차례차례 거둘 거라 본다. 144경기가 다 끝난 뒤 몇 승을 거뒀느냐가 중요하다. 지금은 하나의 과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들에 "별 다르게 의식하지 않고 간다. 뭘 어떻게 하겠다든지, 하자는 게 없다. 매일 준비하는 대로, 루틴대로 흘러간다. 과정에 충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승리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는 게 좋은 것 같다. 선수들도 똑같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NC는 73승2무69패로 5할 승률(0.514)을 조금 넘기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7할에 육박하는 승률(0.696)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실패를 통해 배운 점'에 대한 질문에 "전 작년이 실패했다면 실패고, 성공했다면 성공인데 참 애매한 것 같다.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많이 배웠고 성장했다. 실패로 생각하지 않고 잘 몰랐던 부분들, 실수한 부분들을 더 잘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았다. 실수 속에서 선수들이 자라오면서 힘이 됐다. 그런 과정에서 성공을 배운 것 같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image
이동욱 감독(가운데).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