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끝났다고 다가 아니다' 인천, 정말 필요한 것은 '승점 3' [★인천]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7.12 05:20 / 조회 :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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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선수들. /사진=OSEN
인천 유나이티드가 모처럼 승점을 챙겼다. 11일 인천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인천은 계속된 악재에도 버텨내고 이겨냈다. 전반 막판 문지환(26)의 부상, 심지어 두 명이나 퇴장 당하는 불리함 속에서도 후반 45분 지언학(26)이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인천은 지긋지긋한 연패 행진을 '8'에서 마감했다. 시즌 초반 2연속 무승부 이후 무려 8경기나 연거푸 패했다. 이 과정에서 임완섭(49) 인천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런 역경을 이겨내고 힘들게 얻어낸 무승부이다. 그래서 상당히 의미 깊은 승점 1이다. 인천의 시즌 성적도 3무8패(승점 3)가 됐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냉정히 순위표를 살펴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인천은 여전히 생존 경쟁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서 있다. 이번 무승부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고 해도, 인천은 올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유일한 K리그1 팀으로 남아 있다. 수원 삼성(8위), 광주FC(9위), FC서울(10위), 성남FC(11위)는 승점 10을 기록 중인데, 인천과 승점 7차가 나는 상황이다. 적은 격차가 아니다. 당장 인천은 다음 상대로 전북 현대(1위), 포항 스틸러스(4위) 등 강팀들과 맞붙는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또 다른 변수는 올 시즌 코로나19 탓에 K리그1 경기 수가 줄었다는 것. 기존 38라운드에서 27라운드로 축소 운영한다. 매 시즌 막판이 되면 알 수 없는 힘을 발휘해 1부 리그에 잔류했던 인천에 불리할 수 있다. 이미 8연패까지 경험했기에 매 번 반복했던 막판 스퍼트는 위험하다. 여유 부릴 틈이 없다.

지금 인천에 필요한 것은 시즌 첫 승, 또 계속해서 승점 3을 쌓는 일이다. 8연패 탈출에 대한 기쁨은 잠시 접어두는 동시에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투쟁심을 불태울 때다.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지언학도 "그간 연패가 길었다. 일단 연패부터 끊어내고 이기는 것을 생각하자는 팀 분위기가 있었다"면서도 "이제 모든 팀과 한 번씩 경기를 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한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더 잘하겠다. 간절히 경기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에도 희망은 있다. 올 시즌 특별 케이스로 상주가 자동 강등된다. 군팀인 상주는 올해 상주시와 연고 협약이 만료돼 내년부터 김천으로 연고지를 이전한다. 이 경우 재창단으로 간주 돼 곧장 K리그1에 뛸 수 없는 것이다.

이에 승감 셈법이 다소 복잡해졌다. 기존에는 K리그1 최하위(12위) 팀과 K리그2 1위 팀이 리그를 맞바꾸고, K리그1 11위 팀과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상주가 12위로 시즌을 마칠 경우 K리그2 1위 팀과 자리를 맞바꾸고, 11위 팀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여기까지는 기존 방식과 똑같다.

하지만 상주는 올 시즌 리그 3위(승점 21)를 달리고 있다. 최하위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예상대로 상주가 최하위를 면한다면, 상주와 함께 12위 팀이 강등된다. 11위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잔류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천도 부담을 덜었다. 꼴찌만 면하면 된다. 8월초에는 광주(1일), 성남(9일) 등 직접적으로 순위 경쟁을 벌이는 팀들과 맞붙는다.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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