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이승엽'과 나란히! 강백호, 국대 '거포 1루수' 계보 잇는다 [★수원]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7.10 23:15 / 조회 : 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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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KT 위즈 강백호(21)가 '3년차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가를 대표할 차세대 거포 1루수 자리를 '찜'했다.

강백호는 10일 수원 삼성전, 시즌 1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개인 통산 54호 홈런이다.

이는 KBO리그 역대 '21세 이하 선수 최다 홈런'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전설적인 홈런왕 이승엽(44)도 19세부터 21세 시즌까지(1995년 13개, 1996년 9개, 1997년 32개) 때린 홈런이 54개다.

역대 1위는 한화 김태균(38)의 58개다. 김태균은 19세 시즌인 2001년 20홈런을 쳤다. 2002년 7개, 2003년 31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고졸 신인이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홈런을 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기록이다.

강백호는 이미 19살에 29홈런을 폭발시켰다. 고졸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작년에 13개를 쳤고 올해 벌써 12개다. 5개만 추가하면 다시 신기록이다. 강백호는 144경기 30홈런 페이스다. 김태균의 58개를 넘어 산술적으로는 72개까지도 가능하다.

강백호의 포지션이 1루라는 점도 반갑다. KBO리그가 2014년부터 외국인타자를 재도입하면서 '토종 거포 1루수' 명맥이 사실상 끊겼다. 이승엽과 김태균, 이대호 그리고 박병호 이후 한동안 뉴페이스 1루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2018~2019년 외야수로 뛰었던 강백호는 올해부터 1루수로 변신했다. 팀 사정상 포지션을 옮겼지만 결과는 대성공이다. 강백호는 마치 원래부터 1루수였던 것처럼 까다로운 수비도 무리 없이 해내고 있다.

또한 수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장타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2018년 0.524, 2019년 0.497였던 강백호의 장타율은 올해 무려 0.625다. 장타율 리그 전체 2위(1위 KT 로하스 0.714)이자 국내 타자들 중에는 1위다.

스프링캠프 기간 집중적으로 훈련한 몸통 회전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모양이다. 강백호는 인플레이 타구 비율을 늘리고 타구 스피드를 향상시키기 위해 스윙 시 손목 개입을 줄이고 몸의 중심 이동을 극대화하는 연습을 했다. 헛스윙이 나올 경우 몸이 한 바퀴 돌곤 해 '영웅 스윙'을 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강백호는 정말로 '영웅'이 돼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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