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박지은 9단, 국내 女기사 두 번째로 통산 600승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7.10 16:51 / 조회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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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기원이 '여전사' 박지은 9단이 조혜연 9단에 이어 국내 여자기사 두 번째로 프로통산 600승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박지은 9단은 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8라운드 1경기에서 김수진 5단에게 26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600번째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박지은 9단은 600승 2무 470패로 56.07%의 승률을 기록했다.

1997년 입단한 박지은 9단은 1998년 4월 74회 승단대회에서 김철중 2단(이하 당시)에게 프로 첫 승을 거둔 이후 2001년 7월 100승(양재호 9단), 2005년 5월 200승(하호정 2단), 2007년 12월 300승(윤영민 2단), 2011년 3월 400승(현미진 4단)을 거뒀다. 2014년 4월에는 여자기사 최초로 500승(중국 자강루 초단)을 달성했다.

2000년 1기 여류명인전에서 우승하며 첫 타이틀을 획득한 박지은 9단은 여류국수전, 정관장배, 대리배, 궁륭산병성배 등 통산 일곱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2004년부터 2011년 열린 5차례의 세계여자바둑대회 개인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여자바둑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또 2008년 1회 원양부동산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에서 우승해 국내 여자기사 최초로 입신(9단의 별칭)에 올랐으며, 2017년 4월 국내 여자기사 최초로 1천 대국을 소화했다.


2018년 9월부터 1년간 휴직에 들어갔던 박지은 9단은 복직 후 슬럼프를 맞기도 했지만 7월 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전 예선을 시작으로 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기록 중이다.

박지은 9단은 16일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8라운드 1경기를 통해 601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기원 소속 기사 중 최다승 기록은 조훈현 9단이 보유한 1949승(일본 기록 118승 5무 41패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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