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정말 숨기지 않으려 했나요? 루머 진실공방ing

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7.11 08:00 / 조회 :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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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사진=스타뉴스


가수 양준일이 '비디오스타'를 통해 이혼, 재혼과 관련된 루머를 직접 해명했다. 처음 루머가 불거졌을 때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었지만 결국 양준일의 말은 거짓말이었다.

양준일은 지난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재혼한 사실은 맞지만 루머와 달리 고등학생 딸은 자신의 아이가 아닌, 전처가 재혼 후 가진 아이라고 밝혔다.

양준일이 방송을 통해 해명한 논란은 그가 한국에서 다시 재기에 성공하면서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졌다. '양준일이 몰래 낳은 딸이 고등학생이며 첫 번째 부인이 딸과 함께 괌에 있다'는 내용인데, 지난달 화제에 오르자 양준일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양준일 매니저가, 아니면 본인이 직접 이러한 입장을 정리했는지 알 수 없으나 결국 대중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샘이다.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에 양준일을 검색하면 '양준일 거짓말'이 최상단에 위치할 정도로 실망감을 나타내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이는 지금까지 양준일이 보여준 진정성과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JTBC '슈가맨3'를 통해 소환되면서 보여준 양준일이 팬들을 대하는 진심과 순수한 감성, 그의 스토리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고 결국 한국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양준일은 정작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지난 6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가 아닌 제작진이 먼저 사과문을 올렸다. 이후 내용이 확산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그는 모두가 볼 수 없는, 팬들과 함께하는 공간인 카카오프로젝트100을 통해 심오하면서도 글쓴이만 100%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올려 논란을 심화시켰으며, 뒤늦게 공개적인 플랫폼을 통해 사과했다.

이번 루머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가 이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자신이 양준일의 전처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인터뷰가 나오자 카카오프로젝트100을 통해 "내가 젠틀하다는 게 약하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내가 조용히 있는 게 할 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전했다. 양준일이 20대 아이돌도 아닌 만큼, 그의 재혼 여부는 팬들과 대중 모두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뒤늦게 입장을 번복하며 논란을 크게 만들었다.

이처럼 양준일은 논란 때마다 요점에 대해 시원하게 밝히기보다는 간접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면서 사태를 지켜보다 뒤늦게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번 루머의 경우 개인사이자 사생활이고, 그래서 더 조심스러웠을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이혼과 재혼까지 자녀 관련 루머에 끼워 넣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가 뒤늦게 방송을 통해 사실을 밝히는 그의 모습에 실망한 이들이 적지 않다.

한편 양준일이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최초 폭로자라고 주장하는 이는 다시 한 번 양준일과 전처 사이에 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준일 측은 "방송을 통해 진실을 보였다. 향후 조치에 대해서는 법률자문단과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한 차례 거짓말을 했던 만큼,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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