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해외 전석 매진 vs 할리 베리 '트렌스젠더 발언' [업앤다운]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7.11 13:00 / 조회 :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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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벌새' 포스터, AFPBBNews=뉴스1


최고의 한주를 보낸 UP, 최악의 한주를 보낸 DOWN 소식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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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영화제에서 59관왕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영화 '벌새'(감독 김보라)가 북미, 일본 등 해외 개봉을 시작했다. '벌새'는 전석 매진으로 상영관을 확대하는 등 국내를 넘어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벌새' 지난 6월 26일 '버닝'(감독 이차동)을 배급했던 웰고 USA의 배급으로 북미 버츄얼 개봉을 시작한 '벌새'는 뉴욕의 링컨 센터, 시카고의 뮤직 박스 등 미국 각 도시의 대표 예술극장에서 미국의 유명 배급사 키노 로버의 키노 마키 플랫폼을 통해 버츄얼 개봉 중이다. '벌새'는 개봉과 함께 엄청난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계속해서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평단의 반응 또한 뜨겁다. 뉴욕타임즈 수석 평론가 마놀라 다지스는 그 주의 선택으로 '벌새'를 선정했다. 5번의 퓰리쳐 상 비평 부문 후보에 오른 마놀라 다지스 수석평론가는 "삶이라는 것을 화면에 포착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보다 더 어려운 건 그것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하며 '벌새'의 성취를 극찬했다. "봉준호는 스스로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라고 평한 인디와이어 수석 평론가 데이비드 에를리히는 "김보라 감독의 데뷔작은 이보다 더 강력한 버전이 가능하지 않을 정도로 감성있고 숙성되어 있다"라고 평하며 '벌새'에 찬사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6월 20일 일본 도쿄의 예술영화관 유로스페이스에서 '벌새' 개봉 후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전국 확대 상영으로 이어지고 있다.코로나19 여파로 일본에서도 극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전역 아트하우스 극장 위주로 40개 극장에서 개봉, 개봉 첫 주부터 매진 사례를 일으키며 이례적인 반응으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일본에서 계속되는 '벌새'의 매진 행렬로 세 곳의 극장에서 추가 상영이 시작됐고 또 추후 일본 내 30~40개 극장 추가 확대 상영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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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할리 베리가 트랜스젠더 역할을 맡았다고 직접 발표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역풍을 맞았다. 결국 할리 베리는 사과문을 올리고 작품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할리 베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차기작으로 트랜스젠더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할리 베리는 "아직 공식적으로 캐스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트랜스젠더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 중인 캐릭터는 여자 트랜스젠더로, 여자에서 남자로 변한 인물이다"라며 "내가 하고 싶었던 캐릭터이다. 이 캐릭터를 통해 '그 세상'을 심층적으로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할리 베리는 라이브 도중 트랜스젠더 캐릭터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했다. 할리 베리는 "이 여성은 내게 너무 흥미롭다. 그 역할이 나의 다음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할리 베리의 발언이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디스클로저' 계정에서는 할리 베리에게 "당신이 트랜스젠더 남자 캐릭터를 맡을 예정이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 우리는 당신이 넷플릭스에서 '디스클로저'를 보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당신 같은 시스젠더(타고난 생물학적 성과 젠더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 트랜스젠더와 반대되는 개념)가 트랜스젠더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문화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 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적었다.

결국 할리 베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나는 트랜스젠더 역할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가졌고, 나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시스젠더 여성으로서 이 역할을 고려하지 말았어야 한다. 트랜스젠더 커뮤니티가 분명히 그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라며 "며칠간 저를 향한 비판과 지적에 대해 감사한다. 앞으로도 더욱 배우겠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 앞에서도 뒤에서도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디스클로저' 계정은 할리 베리의 사과문을 리트윗 하며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줘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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