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K좀비의 진화"..'반도', '부산행' 넘는 압도적 스토리X비주얼 [종합]

용산=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7.09 17:23 / 조회 : 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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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원조 K좀비가 돌아왔다. 최초로 공개 된 '반도'가 압도적인 스토리와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 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그리고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날 전 세계의 관심 속에서 첫 공개 된 '반도'는 K좀비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연상호 감독표 좀비들의 모습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는 '부산행' 이후 완전히 마비된 한국의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다시 한국을 찾는 사람들, 그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긴장과 재미를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코로나19 속 영화를 내놓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원래 '반도'는 개봉을 7월 쯤 하겠다 생각하고 작년부터 준비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여러 일들이 벌어졌는데 저희는 예정대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준비했던 보여주게 됐다. 언론시사회를 하니까 오랜만에 극장이 북적거리는 느낌이다. 감회가 새롭다"라며 "이영화로 오랜만에 극장이 북적북적 활력이 생기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은 "'반도'는 '부산행'과는 좀 다른 엔딩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좀 더 희망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라며 "공교롭게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희망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더 반영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여기 있는 캐릭터들은 탈출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탈출 후 세상도 녹록치 않다. 어디에 있냐보다 누구와 있느냐가 더 중요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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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 강동원, 이정현 /사진=김창현 기자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을 할 때는 K좀비라는 말이 생길줄 몰랐다. K좀비라는 말이 생겼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신기하다"라며 "K좀비의 특성이라기보다는 좀비물 자체가 공간적 특성과 연결 많이 된다. '부산행'은 고립된 KTX같은 공간으로 긴장감 생겼다면 이번에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한국, 서울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낯선 배경이지만 우리가 이해하는 익숙한 코드들, 이해하는 것들이 들어가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강동원은 "'부산행' 속편을 한다는 것이 배우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연상호 감독님을 처음 봤을때, 감독님이 그린 비전이나 가진 생각들이 좋았다"라며 "시나리오를 봤을때, 이건 '부산행'과 또 다른 이야기구나.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전체적인 시나리오 구조가 너무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동원은 "여러가지 영화의 출연을 결정하거나 만들고 개봉을 기다릴 때는 언제나 압박이 있다. 어깨가 무겁다"라며 "이 영화는 오히려 그런 압박이 시나리오를 보고, 또 감독님을 만나고 해소가 됐다. 오히려 더 든든했고, '부산행'이라는 작품을 좋아해주셨던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부산행'을 좋아해주셨던 분들은 이 이 영화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오히려 든든했다"라며 "공유형 팬들도 응원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영화 속 정석(강동원 분)은 영웅이 아닌 현실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강동원은 "제가 생각한 정석은 기본적으로 한계성을 가지는 약간은 차가운 인물이었다"라며 "인간에 대한 실망감을 갖고 염세적이지만, 희망을 잃고 살아가다가 다시 찾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동원은 "사실 제 캐릭터는 잘 훈련 됐지만 히어로 같은 캐릭터는 아니다. 오히려 민정(이정현 분)의 가족이 진짜 히어로다. 가족을 만나서 다시 희망을 찾아가는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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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영화 속에서 딸들을 향한 모성애 연기를 펼친 이정현. 이정현은 "민정은 시나리오를 한 번만 읽어도 어떤 캐릭터인지 보였다"라며 "현장에서 감독님의 디렉션이 정확했다. 촬영하면서도 실제 이레와 예원이 내 딸이라고 생각하면서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상호 감독과 배우들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배우들은 영화가 주는 재미와,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봐달라고 전했다.

'부산행' 이후 3년 만에 다시 극장을 찾은 연상호 감독표 좀비 영화 '반도'가 여름 극장가에 활력을 주며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 된다.

한편 '반도'는 7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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