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만 '고군분투'... LG, 452일만 '두산전 위닝' 허무한 실패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7.09 22:34 / 조회 : 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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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기가 이렇게 어렵다. LG 트윈스 이야기다. 기회가 왔지만, 잡지 못했다. 선발 타일러 윌슨(31)이 힘을 냈지만, 타격도 수비도 윌슨을 돕지 못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0-6의 패배를 당했다.

앞서 1차전에서 6-9로 졌으나, 2차전을 8-5로 잡았다.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 절호의 기회였다. 마지막이 지난해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기록했던 2승 1패다. 이후 452일 만에 다시 우세를 노렸다.

그러나 결과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공수 모두 완벽에 가깝게 밀렸다. 수비 안정감도 두산이 LG보다 우위에 섰다. 경기 내내 끌려갔고, 끝내 뒤집지 못했다. 또 한 번 루징시리즈였다.

선발 윌슨은 그야말로 '고군분투'했다.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그런데 패전이었다. 개인 3연패에 시즌 5패(3승)째다.


1회부터 꼬였다. 1사 1루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나왔다. 병살이 될 수도 있었던 타구. 그랬다면 그대로 이닝 끝이었다. 이후 윌슨은 8개의 공을 더 던져야 했다.

3회에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어쩔 수 없는 부분. 4회말에는 2사 후 또 한 번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지만, 오지환이 잡지 못했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사실상 실책. 다음 박건우를 상대로 공 3개를 더 던졌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6회말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주며 잘 막았다.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윌슨은 이렇게 QS를 만들며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야수들이 전혀 돕지 못했다. 오지환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고, 방망이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 산발 2안타가 끝. 알칸타라에게 꽁꽁 막혔고, 불펜 또한 공략하지 못했다. 이래서는 이기려 해도 이길 수 없었다.

LG는 이상하게 두산만 만나면 꼬이는 모양새다. 이번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뭔가 자꾸 어긋난다. 또 한 번 아쉬움만 잔뜩 남긴 채 두산전을 마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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