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나나, 우여곡절 끝 당선..시청자 울리고 웃겼다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07.09 10:08 / 조회 :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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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출사표' 나나가 우여곡절 끝에 마원구의원에 당선됐다. 유독 뭉클한 승리였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극본 문현경, 연출 황승기·최연수,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프레임미디어. 이하 '출사표') 3회에서는 취업 청탁 의혹으로 사퇴 위기에 몰린 구세라(나나 분)가 우여곡절 끝에 포기하지 않고 선거를 완주, 끝내 구의원에 당선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모두가 엉뚱하고 무모하다고 여긴 도전이었지만, 굳센 구세라는 결국 해냈다.

이날 구세라는 취업 청탁 의혹을 받고 후보 사퇴서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를 서공명(박성훈 분)이 찢어버렸다. 어떻게든 구세라가 선거를 완주하길 바랐던 것. 이는 구세라도 마찬가지였다. 해당 사퇴서는 공개사과 영상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한 고비를 넘은 구세라 앞에 또 다른 고비가 찾아왔다. 온라인 상에 각종 음해와 악플들이 쏟아진 것.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건드리는 악플러들의 공격에 구세라는 분노했다. 결국 구세라는 서공명과 함께 악플러들의 진원지를 찾아냈고, 범인이 기호1번 후보의 가족들임을 밝혀냈다. 그러나 해당 사건은 사과문을 작성하는 정도로 마무리됐다.

산 넘어 산인 구세라 앞에 기호 2번 손은실(박미현 분) 후보로부터 후보 단일화 제안을 받았다. 과거 무소속으로 나왔던 손은실의 선거 유세를 듣고 힘을 얻었던 구세라는 후보 사퇴를 다짐했다. 그러나 상황은 반대로 흘러갔다. 구세라의 민원 수첩을 본 손은실이 거꾸로 자신이 사퇴하며 구세라를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것. 결국 기호 1번과 기호5번 구세라 후보만이 남았다.

구세라는 투표율이 낮다는 이유로 버려진 행복동에 선거운동을 집중했다. 구세라는 ‘보여주기 식’ 선거운동 대신 48시간 마라톤 선거운동으로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사람들과 만났다.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고 구세라와 서공명은 뜨거운 악수를 나눴다. 그렇게 돌아선 구세라를, 지나가던 버스 안 사람들이 응원했다.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힘내라는 목소리에 구세라는 눈물을 흘렸다.

드디어 찾아온 마원구의원 보궐선거 투표일. 구세라는 아침부터 투표를 하고 돌아와 뻗어버렸다. 그리고 일어나 친구들이 준비한 낙선편지를 들고 각 집 우체통에 넣었다. 그러나 상황은 반전됐다. 선거운동을 집중했던 행복동에서 구세라의 표가 쏟아진 것. 급기야 두 후보의 득표수가 동률이 나왔다. 결국 재검표까지 하는 우여곡절 끝에 구세라가 3표 차이로 승리했다. 구의원에 당선된 것.

모두가 무모하다 했던 도전이었다. 구세라 역시 거대한 꿈이나 정치적 야망을 품고 던진 출사표는 아니었다. 그러나 불나방 민원왕 구세라야말로 구의원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었다. 구세라는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이름처럼 굳세게 거짓 없이 부딪혔고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현실적이지 않은 듯 지극히 현실적인, 작은 영웅 구세라의 승리가 유독 뭉클했던 이유이다.

구세라가 구의원에 당선되며 첫 발을 내디뎠다. 과연 구의원 구세라 앞에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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