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 /사진=뉴스1 |
LG와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1차전은 두산이, 2차전은 LG가 가져갔다. 여기서 위닝시리즈가 갈린다.
상대적으로 좀더 간절한 쪽은 윌슨과 LG다. 윌슨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4.47에 그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든든한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은 주춤하다.
더욱이 두산전은 부담스럽다. 지난 2년은 좋지 못했다. 총 3경기에 나서 3패, 평균자책점 4.76이 전부. 2018년 2전 2패였고, 2019년은 한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은 두산전 첫 등판이다. 3전 4기를 노린다. 이번에야말로 두산전 첫 승을 품는다는 각오. LG로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두산 알칸타라. /사진=OSEN |
LG를 상대로도 작년과 다른 모습이다. KT 소속이던 지난 시즌의 경우 LG전 4전 4패였다. 평균자책점도 6.38로 나빴다. 쌍둥이를 만나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올해는 다르다. LG전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57을 만들고 있다.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으나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를 만들었다. 이후 6월 21일 LG를 다시 만났고, 8이닝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LG전 통산 첫 승이다. LG를 상대로 자신감을 보일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두산전 첫 승을 노리는 윌슨과 LG전 연승을 바라보는 알칸타라의 격돌이다. LG가 이길 경우 지난 해 4월 12~14일(2승 1패) 이후 무려 15개월 만에 두산에 위닝 시리즈를 거둔다.
양 팀 모두 방망이는 나쁘지 않다. LG가 2경기에서 6점-8점을 냈고, 두산은 9점-5점을 올렸다. 똑같이 14점씩. 마운드가 얼마나 막느냐에 달렸다. 그래서 윌슨과 알칸타라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