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골 넣어도 이적 필수다... 쿠보처럼 뛰어야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7.08 19:51 / 조회 :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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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가운데)이 득점 직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렌시아 SNS
이강인(19)이 리그 2호골을 넣으며 발렌시아를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적은 필수적이다.


이강인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1골을 넣었다.

이날 1-1로 맞선 후반 19분 카를로스 솔레르 대신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직접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제프리 콘도그비아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정확한 왼발 슈팅을 꽂아넣었다. 이 승리로 발렌시아는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강인의 시즌 2호골이었다. 지난해 9월 헤타페를 상대로 기록한 골 이후 무려 10개월 만에 올린 득점으로 의미가 있었다.

공교롭게 이적설 이후 나온 득점이다. 발렌시아 지역 언론 수페르데포르테는 지난 6일 "이강인이 재계약을 거절했고 이적을 요청했다. 규칙적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구단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347분(1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리그에서 2경기만 선발로 나섰을 뿐이다. 무려 12경기를 교체로 나섰다. 풀타임 소화는 아예 없다. 라이벌로 지목되는 쿠보 다케후사(19·마요르카)와 대비된다. 쿠보는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 31경기나 나섰다. 선발 출장은 무려 20회에 달한다. 출전 시간은 2016분에 달한다. 많이 뛰다 보니 기량이 일취월장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작 발렌시아는 "유소년 정책의 산물"이라는 표현을 쓰며 홍보하기에 바쁜 모습이다. 아직 20대가 되지 않은 이강인은 한창 뛰어야 하는 나이다. 뛰지 못하면 기량은 정체되기 마련이다.

잠재력은 충분하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최우수 선수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받았다. 유벤투스를 비롯해 마르세유, 니스, 보르도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도 이미 나왔다.

발렌시아는 현재 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설사 이강인이 4경기 연속 골을 넣더라도 팀을 떠나야 한다. 그만큼 이강인에게 넉넉한 출전 시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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