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핫피플] 김성준 가세한 울산 중원, 원두재 부담 덜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0.07.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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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누구든 준비가 돼있으면 곧바로 투입한다.”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의 선발 기용 원칙이다. 지난 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10라운드에서 반가운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준비된 미드필더 김성준이 시즌 첫 경기에 나섰다.


김성준은 지난해 2월 FC서울을 떠나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와 달리 부상에 발목을 잡혀 첫 시즌 리그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초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에 동행했지만, 왼쪽 손목뼈를 다쳐 귀국했다. 핀 접합 수술을 받았고, 회복에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김도훈 감독과 동료들은 김성준이 잘 털어내길 믿었다. 그리고 마침내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인천전에 선발로 나서서 포백을 보호했다. 홀딩이었다. 중원에 함께 선 윤빛가람, 2선 김인성-이상헌-이청용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뒤를 봐줬다. 많이 뛰고, 패스를 통해 공수를 매끄럽게 연결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했다. 상대가 자유로이 전진할 수 없게 강한 압박을 가했다. 후반 8분까지 소화한 후 홍철과 교체됐다. 홍철이 왼쪽 수비로 가고, 박주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자연스레 포지션 변화가 이뤄졌다.

김성준의 가세는 울산에 큰 힘이다. 아직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고, 경기력도 완벽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충분했다. 그동안 중원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던 ‘신형 진공청소기’ 원두재가 인천전에서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그동안 원두재가 워낙 잘해줬으나 김성준의 구력도 상당하다. 태극마크와 일본 무대 등을 경험했다. 적절한 시기에 등장, 경기를 통해 건재하다는 걸 증명했다. 울산은 상대와 상황에 따라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 넉넉해졌다.


앞으로 울산은 리그를 포함해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도 병행해야 한다. 주중, 주말 경기가 계속 이어진다. 로테이션은 필수다. 이미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지만,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중원이 한층 더 견고해지면서 15년 만에 리그 우승 도전에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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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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