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수비 실책... SK 김택형, 1아웃 남겨두고 첫 세이브 '실패'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7.09 00:05 / 조회 :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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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택형.
SK 와이번스의 마무리 투수는 결국 박민호(28)였다. 김택형(24)은 데뷔 첫 세이브를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아쉽게 물러났다. 수비 실책 때문이었다.

SK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현재 SK의 마무리 투수는 없다. 하재훈이 부진으로 지난 6월 22일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7월 복귀도 쉽지 않을 전망. 결국 박경완 감독 대행은 상황에 맞게 김정빈, 서진용, 박민호, 김태훈 등 기존 필승계투조에게 마무리를 맡기기로 했다. 일명 집단 마무리체제다.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서 오랜만에 SK에서 세이브가 나왔다. 주인공은 박민호였다.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6월 5~6일 인천 삼성전서 하재훈이 세이브를 연이틀 따낸 뒤 약 한 달 만에 SK가 기록한 소중한 세이브였다.

그리고 8일 인천 NC전. 선발 이건욱이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자들이 홈런 2방을 뽑아 3-1로 앞서고 있는 상황.

여기서 SK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가장 먼저 김정빈이 올라와 1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고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에는 서진용이 올라왔다. 강진성을 중견수 뜬공, 대타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박민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대망의 9회. NC의 타순이 좋았다. 나성범, 알테어,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었다. SK 벤치의 선택은 김택형이었다. 좌완 스페셜리스트였기 때문에 나성범을 상대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나성범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말았다. 이어진 우타자 알테어 타석에서 김택형을 밀어붙였다. 결과는 실패. 알테어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박석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 돌리는 듯 싶었다.

노진혁 타석을 앞두고 박경완 감독대행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김택형을 진정시킨 후 내려갔다. 효과가 나타나는 듯했다. 노진혁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한 것이다. 유격수 김성현-2루수 최준우-1루수 윤석민으로 이어지는 병살타 코스였다. 그런데 김성현의 송구를 받은 최준우가 1루로 제대로 뿌리지 못했다. 악송구. 이 실책으로 결국 실점까지 이어졌다. 흔들린 김택형은 모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말았다. 데뷔 첫 세이브까지 원아웃을 남겨놓은 채 안타깝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바통을 이어 박민호가 올라왔다. 강진성을 상대로 공 6개를 던져 2루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박민호로서는 2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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