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영PD "유튜브 선구자 '와썹맨', 뽕 빼겠습니다"(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99)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 유튜브 '와썹맨' 이건영PD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7.08 10:30 / 조회 : 1436
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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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 '와썹맨' 이건영PD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YO! '와썹맨'이 왔어! 오늘은 어디~?"

'저세상 텐션'으로 유튜브를 사로잡은 '와썹맨'이 론칭한 지 약 2년째다. 2018년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하위 채널로 출발한 '와썹맨'은 그룹 god 박준형의 솔직한 진행과 신선한 편집 등으로 마니아를 형성하고 독립 채널로 성장했다. '와썹맨'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론칭 3개월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 현재는 구독자 수 223만명을 자랑하고 있다.

'와썹맨'은 TV 채널의 유튜브 진출 1세대로서, 이후 타 채널들이 유튜브에 진출하는 데 롤모델이 됐다. '와썹맨' 특유의 빠른 호흡의 편집, 중독성 있는 효과음, 트렌디한 자막 등의 편집 기법은 많은 웹 콘텐츠의 편집 방식으로 유행하게 됐다. 인기 탄력을 받은 '와썹맨'은 각지의 힙한 카페, 맛집 탐방, 여행 등의 콘텐츠로 '꿀 정보, 꿀 재미'를 선사했다.

'와썹맨'은 지난해 12월부터 휴식기를 가진 후 6월 '와썹맨' 시즌2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에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달고나 커피 만들기, 게임 배우기, MBTI 테스트와 함께 야외 버전으로 돌아가 '홍대 패션피플이 다 알려줌! 남친미 뿜뿜 신입생 개강룩부터 현실 사회생활 꿀팁까지', '대학생 지갑 지켜주는 갓성비 신촌 맛집 추천' 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정보성과 재미의 콘셉트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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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와썹맨' 영상 캡처


-'와썹맨' 이건영PD님을 소개해 달라.

▶JTBC 공채 1기로 입사했다. '퀴즈쇼 아이돌 시사회'란 프로그램을 김구라와 함께 했고 이후 교양국으로 갔다. '연예특종'을 하다가 휴먼다큐, 아침 정보 프로그램도 했다. 최초의 내 작업물은 '이 밥이 나를 살렸다'로, 메인PD 속 회차를 담당하는 PD로 역할했다. 다시 예능으로 넘어와선 '냉장고를 부탁해', '쿡가대표' 조연출을 했다. 이후 디지털 담당 본부장님께 내가 있을 자리를 얘기해봤고, 1년 정도 자리를 잡는 과정을 거치고 스튜디오 룰루랄라에서 '와썹맨'을 하게됐다. 넷플릭스판 '와썹맨'과 '라떼월드'까지 하게됐다.

-'와썹맨'이 꾸려졌을 당시의 배경을 더 설명하자면?

▶2017년에 김학준 팀장과 프로그램을 했는데, 당시 디지털과 TV 콘텐츠를 묶어서 해보자는 얘기가 있었다. ip 카메라 하나로 두 개의 촬영을 했다. 나는 당시 '와썹맨' TV 콘텐츠를 제작했고 가능성을 봤다. 와썹맨에 PPL이 들어와서 1월에 제작을 하게됐고 그게 반응이 괜찮았다. 첫 회에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시민 할머니가 god의 '어머님께' 가사를 다르게 말하는 웃긴 장면으로 큰 반응이 나올 수 있었다. 당시 공교롭게 장성규 씨도 함께 있는 모습이 나왔는데 지금에 와서 '레전드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쭌이 형(박준형)이 무작위로 시민들과 만나는 케미가 재미있어 보여서 '와썹맨'을 기획하게 됐는데 큰 웃음을 주신 할머니를 만나고서 우리가 뽑아야 할 그림을 알았다. 지금도 그 할머니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웃음)

-유튜브 진출 1세대 TV 채널로서 성공한 자부심이 있겠다.

▶성공했다는 건 옛날 얘기가 된 것 같다. 이미 그걸 넘어서는 채널이 많이 나왔고, 제작 모델도 다양해졌다. 선구자라 불러주시는데 어쩌면 독이 됐다고도 생각한다. 팬들은 이미 우리 콘텐츠에 익숙한데 그 재미를 넘어서야 하는 고민이 항상 있다. 옛날엔 맨땅에서 준형이 형과 재미있게 만들면 됐는데, 이제 비교를 당하니 제작이 쉽지 않다. '와썹맨' 넷플릭스 판을 제작하고 다시 2월에 복귀했는데 그래도 다른 친구들이 도와주면서 제작을 잘 해줬다. 쉬는 동안 '와썹맨' 제작진도 내부에서 변동이 있었고, 코로나19 때문에 최근엔 내부에서 촬영을 했다. 구독자들에게 '우리 아직 살아있어'란 시그널을 보내면서 실내편 4편을 제작했다. 우리가 몇 개월 쉬면서 구독자들에게 잊혀진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새로운 콘텐츠를 접한 구독자들을 다시 끌어오는 게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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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 '와썹맨' 이건영PD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와썹맨'이 빠르게 구독자를 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나도 TV 콘텐츠를 하다가 와서 초반에 디지털에서 일하던 후배들에게 많이 배웠다. TV쪽은 타겟이 30대 40대인 경우가 많다. 입사 때 JTBC 타겟이 40대였다. 디지털은 20대 아니면 60대가 타겟이더라. 당시 제작한 20대 친구들이 잃을게 없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봤다. 그 친구들의 의견이 반영되다 보니 자막에서 실제 20대의 언어도 많이 쓰인 것 같다. 거기서 대중의 공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 온전히 함께 작업해 준 친구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와썹맨'이 구독자를 다시 끌어올 방법은 무엇일까.

▶'와썹맨'은 이미 높이 와버렸다고 생각한다. 비유하자면 아이돌이란 게 어느 순간 인기가 조금 있다가 너무 빛나버리면 '덕질'을 하는 재미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 않나. '와썹맨'이 지금은 조금 내려온 단계라 생각하는데 다시 구독자들과 재미있게 놀아보고 싶다. 예전에 발리, 스페인도 가보고 '스타'로서도 촬영 해봤으니 다시 구독자들이 관심있는 소재를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 소위 '뽕' 빼는 작업을 하고 있다.(웃음)

-'와썹맨'이 저세상 텐션을 보이면서도 체계적인 흐름의 영상으로 완성될 수 있었던 비결은?

▶함께 제작하는 젊은 친구들이 마구잡이로 재미있게 만들면 나는 큰 흐름만 만들었다. 나는 TV 프로그램을 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나로 묶는 데는 익숙했다. 나는 짧게 제작한 30, 40초의 개별적인 이야기를 묶는 역할을 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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