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겸장 GG급 2루수 된 김상수, 3년 18억 너무 싸다 [★분석]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7.08 05:09 / 조회 : 5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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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키움전 승리 후 김상수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30)의 타격 페이스가 어마어마하다. 2019시즌을 앞두고 맺은 3년 18억원의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이 전혀 아깝지 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김상수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선두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며 삼성의 4위 등극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김상수는 지난 2일 SK와 홈 경기 이후 5일 만에 3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타율을 0.333으로 끌어올렸다. 세부 타격 지표들도 뛰어나다. 공격력의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는 0.846에 달하고 득점권 타율도 0.355로 매우 높다.

그야말로 골든글러브급 성적을 찍고 있다. 김상수는 KBO 리그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역시 2.15로 팀 내 1위(리그 전체 16위)에 올라있다. 쉽게 말해 삼성은 김상수 덕분에 삼성은 2승 이상을 챙긴 것이다. 리그 전체 2루수 가운데서도 WAR이 가장 높다.

수비와 주루도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격수를 했기에 2루수를 무난하게 소화한다. 기본적으로 김상수의 수비 이닝은 395이닝으로 한화 정은원(418⅓이닝)에 이어 리그 전체 2루수 중 2위에 올라있다. 도루도 7개나 기록했고 성공률은 77.8%로 높다. 구자욱과 함께 팀 내 도루 선두다.

7일 경기 후 만난 김상수는 "이제 내 타격 폼이 생긴 것 같다. 조금씩 변화를 주다보니 슬럼프도 길게 가지 않는 것 같다. 유격수보다 2루수를 보니 타격 결과가 더 좋아지긴 했다. 아무래도 수비 부담이 줄어들다 보니 타격 쪽에 더 신경을 쓸 수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김상수는 프로 선수의 덕목인 팬서비스에 적극적인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김상수는 "팀이 잘하다 보니 무관중 경기인 것이 아쉽다. 팬분들이 더 많이 오실 것 같기 때문이다. 언제 들어오실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야구장 시설을 좋게 지었는데 아직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라는 진심까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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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 후 만난 김상수. /사진=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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