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32일 만에 '2연속 6이닝'... 살아나는 '토종 에이스'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7.07 23:17 / 조회 : 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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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이영하.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이영하(23)가 32일 만에 2경기 연속 6이닝 투구를 펼쳤다. 내용도 괜찮았다. 좋았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이영하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150km의 강속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제어했다.

이날 두산은 이영하의 역투 속에 타선까지 터지면서 9-6의 승리를 거뒀다. 기분 좋은 재역전승이었고, 올 시즌 LG전 6연승 질주였다. 2위 키움과 승차도 0.5경기로 좁혔다.

이영하의 피칭이 반가웠다. 직전 등판이던 1일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5월 6일 LG전 이후 9경기 만에 따낸 2승째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번 6이닝 투구를 했다. QS는 아니었다. 사실 6회까지 3실점으로 막았고, 7회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이후 여기서 내려왔고, 불펜이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하면서 이영하의 실점이 최종 4점이 되고 말았다. 결과가 아쉽게 됐지만, 사실상 QS 피칭이었다.

이로써 이영하는 지난 5월 30일 롯데전 7⅔이닝 3실점-6월 5일 KIA전 6이닝 비자책 1실점을 기록한 후 32일 만에 2경기 연속으로 6이닝을 먹었다. 6이닝 1실점-6이닝 4실점이다.

지난해 모습을 생각하면 아직 오롯이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작년 이영하는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두산의 막강 선발진을 이끌었다.

그래도 올 시즌만 보면 고무적인 부분이다. 이상할 정도로 밸런스가 좋지 못했고, 내용도 나빴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모양새. 이제는 아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는 지난 등판을 계기로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제구가 문제였다. 잘하려고 하다 보니 힘이 들어갔고, 마음먹은 대로 공이 가지 않았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영하는 준수한 피칭을 펼치며 마운드를 지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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