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기 '라이브 경매쇼', 언택트 시대에 新미술쇼핑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07.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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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끼스튜디오


배우 이광기가 유튜브 채널 '광끼채널'의 '라이브 경매 쇼'로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미술 쇼핑을 이룩했다.

'광끼채널'을 통해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라이브 경매 쇼'를 진행해온 끼스튜디오 이광기 대표는 14회 경매까지 연일 완판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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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끼스튜디오


'라이브 경매 쇼'는 바야흐로 언택트 시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발이 묶인 컬렉터들에게 장소에 상관없이 좋은 작품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직접 발로 뛰고 작가들을 설득해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다 보니, 이젠 거꾸로 소장자가 작품을 의뢰하는 경매로까지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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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끼스튜디오



지난 월요일 마스터피스(권순철, 김태호, 이왈종, 박생광) 특집의 하이라이트는 박생광 작품의 묵화경매에서 이루어졌다. 300만원부터 20만원씩 호가하던 경매가 1000만원을 갱신하더니 1250만원에 낙찰된 것. 20여 년이 넘은 메이저 경매역사상 작품의 미술사적 가치가 주요 기관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묵화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은 드문 일이다. 더군다나 앞선 대가들의 인기에 가려져 있던 작고작가의 묵화이기에 이번 낙찰은 더욱 의미가 있다.

1990년대 이전까지 동양화는 전통시대의 향수를 가진 사람들에게 꽤나 인기 좋은 품목이었다. 이상범·변관식·노수현·박생광·천경자 등이 높은 품격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어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미술계의 서구화의 경향과 함께 인기가 시들어지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던 현실에서 박생광의 격조 높은 묵화가 진채(塡彩)를 사용한 무속중심의 조형작품들 속에서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주요 옥션에서의 결과와는 반대의 접전은 유튜브 중심의 온라인 경매가 다시금 안목을 가진 새로운 컬렉터들을 양산할 희망이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과 달리, 중국과 일본은 동양화의 인기가 강세이다. 한국미술의 세계화를 해외에서 기대할 것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이 작은 불씨 속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온라인 경매의 수익금중 일부는 월드비전을 통하여 힘없고 굶주린 아이들 교육기회를 제공하는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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