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가진 부모, 귀두포피염 알아야

채준 기자 / 입력 : 2020.07.07 14:58 / 조회 : 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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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중 남자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고추를 만지면서 아프다고 한다면 부모입장에서는 덜컥 겁이 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어머니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커진다.


심지어 아들의 성기 끝이 빨갛고 퉁퉁 부어 있다면 더욱 놀라 응급실 또는 가까운 비뇨의학과를 방문하게 된다.

남자 아이의 성기는 음경의 피부가 귀두를 덮고 있는 포경상태로 태어나게 된다. 포경 수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귀두를 둘러 싸고 있는 피부를 귀두 포피라고 하는데 이곳에 염증에 생기면 귀두포피염이라고 하는 국소적인 염증이 생긴다.

귀두와 접하고 있는 귀두포피의 안쪽은 점막 같은 부분으로 분비물이 많고, 피부에 살고 있는 각종 세균 들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특히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은 소아의 경우 포피가 많이 남아 있고, 밖으로 많이 열려 있지 않아 염증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귀두포피염이 있으면 보통 음경의 통증을 호소하고, 음경의 충혈과 부종을 동반한다. 평소의 음경의 모양과 색이 다르고 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의 많은 부모들이 심각한 질환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귀두포피염은 국소적인 염증으로 항생제 치료 없이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은 가벼운 질환이다.


가벼운 귀두포피염의 경우 통목욕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에서 일정시간동안 목욕을 하게 되면 포피 안에 쌓인 분비물의 배출이 수월하게 되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증상의 심한 경우 항생제 연고를 국소적으로 적용하거나 먹는 항생제를 통하여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만약 귀두포피염이 너무 자주 재발하고 반복된다면 포경수술을 시행하여 질환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2차 성징을 지나면서 성기가 성장하면서 귀두포피는 자연스럽게 벌어지고 분비물과 세균이 쌓이는 정도도 적어져 귀두포피염의 재발 횟수는 줄어든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되는 염증으로 인해 성장기 이후에도 포피가 전혀 벌어지지 않는 진성 포경 상태가 아니라면 귀두포피염 때문에 포경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최재혁 일산연세참비뇨의학과 원장은 “귀두포피염은 가벼운 질환으로 항생제 치료 없이 통목욕 등 적절한 위생관리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다만 의사소통이 힘든 유아의 경우 통증 때문에 소변을 억지로 참을 수 있기 때문에 소변을 잘 보는지는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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