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C 장예은 "'굿걸' 마라탕맛 매운 분위기 속 성장했죠"[★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7.08 07:00 / 조회 : 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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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CLC 멤버 장예은/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예은이가 가장 많이 달라졌어요."

엠넷 '굿걸' 출연자들이 '성장 캐릭터'로 그룹 CLC의 장예은(21)을 입모아 칭찬했다. 장예은은 '굿걸' 초반 자신이 어떤 음악을 할 지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점차 솔로 무대와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가지며 음악적 정체성을 찾아갔다. '굿걸'의 센 언니들 사이에서 '순한 맛' 장예은이 어떻게 갈피를 잡을까 걱정됐던 것도 사실. 그러나 '카리스마 예은', '큐티 예은', '몽환 예은' 등 다각적인 모습으로 장예은은 '매운 맛'까지 보여주게끔 성장했다. "CLC 단발머리 걔"로 통했던 장예은이 '굿걸' 출연으로 대중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굿걸'은 언더그라운드 래퍼부터 현역 아이돌, 인기 최정상 아티스트까지 여자 힙합 R&B 뮤지션들이 FLEX(플렉스) 머니를 획득하기 위해 한 팀으로 뭉친 뒤, 엠넷이 제시하는 퀘스트의 상대팀과 화려한 쇼로 승부를 펼친 프로그램. 지난 2일 종영했다.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 소녀시대 효연, 치타, 에일리, 제이미, 슬릭, CLC 장예은, 윤훼이, KARD 전지우, 퀸 와사비, 이영지는 매회 새로운 콘셉트의 무대를 보여줬다. 이들은 국내 여성 뮤지션들의 다채로운 가능성과 실력을 자랑했다.

장예은은 '굿걸'에서 솔로로 'BLACK DRESS', 'Barbie', '목소리', 윤훼이와 'Feels', 전지우, 제이미, 치타, 효연과 '마녀사냥' 무대를 선보이며 CLC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장예은은 각기 다른 콘셉트로 'BLACK DRESS', '마녀사냥'에서 카리스마, 'Feels'에서 자유분방함, 'Barbie'에서 큐티, '목소리'에서 몽환미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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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CLC 멤버 장예은/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굿걸' 이 8회로 종영했다.

▶시원섭섭하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 기뻤지만 대결이란 게 나에겐 큰 부담이기도 했다. 승패를 떠나 너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 얻어가는 게 많았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잘 끝냈다. 인터뷰 때마다 FLEX 머니를 못 타서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것보다 큰 걸 얻어간 느낌이었다.

-'굿걸'에서 센 언니들을 만나고 촬영이 부담스럽게 다가오진 않았나.

▶엠넷에서 한 예능도 처음이었는데 단독으로 출연 한 것도 처음이었다. 기대도 됐지만 부담도 됐다. 내가 낯을 가리기도 하고 누가 올지 전혀 몰랐다. 첫 방송 때는 '마라탕맛' 같은 매운 분위기였다.(웃음)

-쎈 언니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순한 막내'였는데.

▶원래 나는 낯을 가리고 수줍음이 많았다. 어색할 때 밝으려고 했던 것도 내 모습이다. CLC에서 카리스마 이미지를 보여줘서 사람들이 혼란을 겪은 것 같다. CLC에서의 모습도 저지만 '굿걸'에서 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 나를 보여준 것 같아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센 이미지'는 남들이 못할 때 앞장서서 해보기도 하고 화날 때 화를 낼 줄도 아는 것이다. CLC에선 '외강내강'이다. 내가 어디 가서 기가 잘 안 죽는데 '굿걸'에서는 기가 많이 죽어있더라.(웃음)

-'굿걸'과 '언프리티 랩스타'의 차이는 무엇이었나.

▶'굿걸'은 우리끼리만 대결하는 게 아니다 보니 서로의 무대에 대해 피드백과 칭찬을 많이 해줬다. 촬영 중 누가 생일이면 케이크도 같이 불고 그랬다. '굿걸'은 전체적인 느낌이 화기애애했다. 우리끼리 얘기하고 사전 인터뷰를 할 때 진짜 한 크루의 느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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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굿걸' 방송화면 캡처


-'굿걸' 마지막회에서 다들 아쉬움의 눈물을 보인 것 같다.

▶나도 눈물이 나긴 했다. 현장에서 많이들 눈물을 흘렸다. 겉으로 세보이는 분들이 마음이 여리고 따뜻하다고 느꼈다.

-'굿걸'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봤는지.

▶'Barbie' 때 피드백이 너무 좋아 찾아봤다. 주변에서 '괜찮다' 해서 봤는데 좋은 말들이 많았다. 반면 '굿걸' 초반에 내가 '어떤 음악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사람들이 '생각이 없는 거 아니냐', '왜 나왔냐'고 한 적이 있다. 내 정체성에 혼란이 있었지만 '굿걸'에서 내 무대를 하면서 확신을 하게 됐다. '목소리' 무대를 했을 땐 어떤 분께서 '다 잘해서 뭘 할지 몰라했구나'라고 반응을 올려주셨는데 너무 감사했다. 뿌듯했고 성취감을 느꼈다.

-자신의 무대 중 시청자 반응이 가장 좋았던 무대는?

▶'Barbie' 무대였다. 헤어 등 색다르게 변신한 무대를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했다.

-이전에 CLC 활동을 하면서는 '칼 단발'을 주로 보여줬다. '굿걸'을 계기로 다양한 스타일링 변화가 예상되는데.

▶데뷔 초 단발을 처음 했을 때 사람들이 나를 '단발 걔'라고 알아봐 주셨다. '굿걸'을 하면서 스타일링에 도전하고 모험을 해볼만 하다고 느꼈다. 어디선가 크게 변신하고 싶었는데 그게 '굿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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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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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CLC 멤버 장예은/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CLC 랩 담당 장예은의 향후 보컬 분량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항상 보컬에 대한 생각은 있었다. 나는 CLC 팀 안에서 래퍼 포지션이고 해야하는 게 있었다. 그래서 보컬은 일단 연습만 하고 있었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굉장히 수줍고 부끄러웠는데 '굿걸'을 통해 그런 부분을 많이 깼다. 자신감도 많이 생겨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보컬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겠다.

-'굿걸' 출연자 중 아이돌로서 소녀시대 효연, KARD 전지우의 출연이 남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다.

▶(전)지우 언니는 나에게 굉장히 힘이 돼준 분이었다. 내가 초반에 갈피를 못잡을 때 언니와 같은 팀을 하며 언니가 피드백을 많이 해줬고 많이 도와줬다. 효연 언니를 처음 봤을 땐 내가 수줍음이 많다 보니 첫 연습 때 몸이 낯을 가리더라. 같이 연습하는 게 불편할 수 있었는데 언니가 시종일관 웃으며 '괜찮아', '귀여워'라며 분위기를 밝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굿걸'에서 FLEX 머니를 한 번도 타지 못해 아쉽지 않나.

▶FLEX 머니를 한 번도 못 탔지만 내면적으로 성장한 것 같아 아쉽진 않다.

-'굿걸'에서 '성장 캐릭터'를 보여줬다.

▶'굿걸' 나오기 전에도 나는 매 순간 열심히 하며 성장하려고 했다. 코로나19 시작과 함께 내 성장이 멈출 수 있었는데 '굿걸'을 통해 배우고 자극받는 게 많았다. 나에게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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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CLC 멤버 장예은/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카리스마, 큐트, 몽환 등 다양한 콘셉트로 변신했다. 그 중 실제 장예은과 가장 가까운 캐릭터는?

▶카리스마다. 카리스마가 꼭 무섭고 강한 게 아니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이라 하더라. 나 또한 그렇게 되고 싶다.

-잊을 수 없는 대결 상대가 있다면?

▶지우 언니였다. 지우 언니와 팀을 하고 싶었는데 상대로 만나니 당황했다. 이겨야겠단 생각보다 편하게 무대를 준비했다. 그 대결 자체가 나에게 뜻깊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내 성장 과정을 다들 즐겁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내 무대를 보고 좋은 피드백을 남겨주실 줄 몰랐는데 앞으로 시청자들 덕에 더 열심히 할 이유를 찾았다. 앞으로 저와 CLC에게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굿걸'은 크루, 제작진, 딘딘오빠도 있었지만 시청자 분들이 같이 만들었다 생각한다. 이전까지 나에게 대중은 차갑고 무서운 사람들이란 생각이 있었는데, '굿걸'을 통해 대중이 가깝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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