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장윤정이 처벌 1순위" 고 최숙현 동료들 입모았다

국회=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7.06 16:04 / 조회 : 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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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왼쪽)과 장윤정(가운데). /사진=뉴스1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처벌 1순위로 경주시청 소속 주장 장윤정(32)을 꼽았다.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며 "모든 피해자는 처벌 1순위로 주장을 지목하고 있다. 가해자들이 죄를 인정하고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다른 피해자가 더 많은 것으로 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육인들의 인권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용 의원이 배포한 기자회견문에는 장윤정 선수의 이름이 명시됐다.

이들이 주장한 장윤정의 행위는 꽤 구체적이었다. 피해자들은 "장윤정은 감독과 함께 외부를 차단시키고 시합에서 다른 팀 선수와 인사만 해도 뒤통수를 때렸다. 팀을 옮길 경우에도 주장이 경기 중에 때리고 보복 및 폭언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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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고 최숙현의 동료들. /사진=뉴시스
피해자들은 이어 "동료선수와 밥을 먹다가도 주장이 '왜 밖에서 밥 먹느냐, 체중 관리 안하냐'고 전화로 혼내서 시킨 밥을 먹지 못했다. 바로 숙소로 들어가 뺨을 맞으며 혼났다"고 털어놨다.

장윤정은 2007년부터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트라이애슬론 여자부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혼성 릴레이서 은메달을 따냈다.

국가대표인 만큼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었다는 평가다. 전국체전서 금메달만 5개를 따냈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에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쓸어담는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장윤정 등 선수 2명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 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으나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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