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X경수진 '트레인' 평행세계 우려 뚫고 달릴까[종합]

OCN 새 토일드라마 '트레인'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7.06 12:40 / 조회 :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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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시윤(왼쪽)과 경수진 /사진제공=CJ ENM


평행세계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찾는다. 배우 윤시윤과 경수진 주연의 '트레인'이 오는 11일 첫 방송과 함께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OCN 새 토일드라마 '트레인'(극본 박가연, 연출 류승진·이승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류승진 감독과 주연 배우 윤시윤, 경수진이 참석했다.

'트레인'은 살인사건이 있던 밤, 순간의 선택으로 갈라진 두 개의 세계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연쇄살인에 개입하는 형사의 '평행세계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날 류 감독은 "평행세계는 예전부터 관심 갖고 있던 소재"라며 "최근에 평행세계를 소재로 한 드라마도 있었고, 여러 콘텐츠나 만화에서 많이 다뤄지는 소재"라고 말문을 열었다.

류 감독은 평행세계 소재의 기존 작품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트레인'은 연결된 두 세계의 통로를 통해 중요한 사건이 벌어진다는 점과 두 세계에서 흩어진 단서들을 모아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점이 흥미로운 지점"이라며 "주인공이 다른 세계로 넘어가면서 그 세계의 주변 인물들의 운명이 달라지게 되는데, 그런 지점도 신선한 설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더 킹 : 영원의 군주'도 평행세계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방송 전 기대가 컸지만, 정작 베일을 벗자 다소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하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일었다.

류 감독은 "평행세계는 타임슬립과 달리,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무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두 세계의 대비를 보여주는데 신경을 썼다"며 "같은 공간으로 설정돼 있는 도시가 등장하지만 다른 분위기처럼 보여질 수 있도록 도시 풍경에 대비를 줘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류 감독은 "특히 두 세계의 가장 중요한 무대로 기차역이 나오는데, A 세계에선 그 기차역이 폐역으로 나오고, B 세계에선 신축 건물인 새로운 역으로 나온다. 두 세계를 연결해주는 통로인 기차역의 대비를 중점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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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시윤(왼쪽부터), 류승진 감독, 배우 경수진 /사진제공=CJ ENM


윤시윤과 경수진은 '트레인'을 통해 각각 1인 2역에 도전한다. 윤시윤은 극 중 평행세계를 넘나들며 아버지의 죄를 대신 갚고자 하는 '속죄의 삶을 선택한 경찰' 서도원A와 아버지의 죄로 인해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는 '타락의 길을 선택한 경찰' 서도원B를 연기한다.

지난 2018년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에 이어 또 한 번 1인 2역에 도전하는 윤시윤은 "항상 느끼지만 1인 2역에 대한 자기 확신이 별로 없다"며 "난 한 사람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연기하는 건 언제나 두려운 일이다. 사람들이 이 연기를 조소하거나 비난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쩌나 두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윤시윤은 이어 "그 두려움이 심할 때도 있었다"며 "('친애하는 판사님께') 부성철 감독님이 '연기자는 시청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니까 본인이 불안해하고 '똑같은 사람인데'라는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고 하더라. 사실 불안하지만 '난 분명히 두 사람이다'는 믿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수진은 극 중 아버지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또 다른 진실을 쫓기 시작하는 '사랑으로 삶을 이긴 검사' 한서경A와 '증오로 삶을 버틴 경찰' 한서경B로 분한다.

드라마 '멜로홀릭'에서 1인 2역 연기 경험이 있는 경수진은 "한서경 A, B는 같은 사건을 파헤친다는 합집합이 있지만, 가지고 있는 상황들이 다른 부분이 있었다"며 "상황에 따른 선택과 톤을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트레인'을 통해 연기 호흡을 맞춘 윤시윤과 경수진은 서로를 향한 신뢰를 나타내기도 했다. 경수진은 윤시윤에 대해 "작품을 매신 찍으면서 느끼는 건 정말 출구가 없다"며 "내가 만나본 파트너 중 제일이었다. 배우로서 임하는 자세도 너무 진지하고 멋있지만, 한편 사람으로서 윤시윤도 평생 같이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사람 같다"고 치켜세웠다.

윤시윤도 "주변에서 경수진 씨와 같이 연기한다는 얘기를 듣고 시샘과 욕을 많이 했다"며 "경수진 씨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외면의 아름다움이 있는데, 정작 본인은 그런 사람인 줄 모르더라. 외적인 모습에 취해 사는 게 아니라, 내면의 삶을 더 신경 쓰는 배우"라고 전했다.

'트레인'은 오는 1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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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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