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 고생하는 산체스 "하라 감독 분노, 빨리 포기할 수도"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7.06 16:31 / 조회 :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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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주니치전에 선발 등판한 산체스.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KBO 리그를 떠나 일본프로야구에 입성한 앙헬 산체스(31·요미우리)가 뭇매를 맞고 있다. 2승을 거뒀음에도 구단은 싸늘한 대우를 하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조기 교체됐다. 앞선 경기에서 선발 2연승을 거뒀던 산체스였지만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77에서 2.63으로 크게 올랐다.

일본 현지에서도 의아한 교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투수임에도 퀵후크(3실점 이하 선발 투수를 5회 전에 교체하는 것)를 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투구 수도 36개밖에 되지 않았기에 산체스 역시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는 6일 "하라 타츠노리(61) 요미우리 감독의 분노의 투수 교체가 파문과 불씨를 일으키고 있다"는 기사에서 "너무나 완강한 교체 명령에 산체스는 멍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일본 야구 평론가인 타카하시 요시마사는 인터뷰에서 "산체스가 2연승을 했지만 하라 감독의 신뢰는 낮아 보인다. 개막을 앞둔 연습경기까지 좋지 않은 투구를 계속 했기 때문이다. 다음날 경기가 없는 것을 고려해볼 때 벤치의 불만이 나타난 강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요미우리는 젊은 투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면을 보였다. 어쩌면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외국인 선수들을 빠르게 포기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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