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특집] '부산행' K좀비 그 후..'반도'가 보여줄 새로운 좀비 액션 ①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7.06 11:26 / 조회 : 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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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반도' 포스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한국 영화계에 여름이 찾아왔다. 연중 가장 관객이 몰리는 성수기 문턱에서 영화 '#살아있다'가 2월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으며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시장이 시작되면 7월 15일 NEW의 '반도'(감독 연상호)를 시작으로, 7월 29일 롯데엔터테인먼트 '강철비2 :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8월 5일 CJ엔터테인먼트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등이 나란히 개봉한다. 올여름에는 세 편의 한국영화가 텐트폴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개성이 뚜렷한 세 편의 영화들이 코로나19 속에서 맞은 여름 극장가에서 어떤 모습으로 선보이게 될지, 스타뉴스가 빅3를 미리 짚는다. 첫번째 주자는 '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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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반도' 스틸컷


영화 '부산행' 이후 4년. K좀비 열풍을 만들어낸 연상호 감독의 새로운 좀비 영화 '반도'가 드디어 온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반도'는 '부산행'에 만든 세계관과 좀비 떼 속에 새로운 배우들을 끌고 뛰어든다. 좀비떼로 인해 종말을 맞은 대한민국을 다시 찾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시작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이후 좀비와 인간의 사투를 보여줄 예정이다.

좀비 바이러스라는 재앙을 만나 완전히 무너진 대한민국. 그곳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폐허의 한국으로 다시 오게 만든 것은 결국 돈이다. 이들은 돈을 벌어 살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한국을 찾는다. 그리고 좀비떼로 가득한 그곳에 또 다른 생존자가 있다. 그들만의 룰이 있고, 이야기들이 있다. 좀비 속 살아남은 생존자를 일컫는 들개, 생존자를 지켜야 하지만 좀비보다 더한 인간이 된 631부대원들까지. 좀비가 삼킨 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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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반도' 스틸컷


'부산행'이 달리는 KTX라는 밀폐된 공간을 배경으로 했다면, '반도'는 좀비로 가득찬 폐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부산행'에서 일상이 좀비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보다 '반도'에선 한 단계 더 나아가 완전히 망가진 폐허 속의 삶을 이야기 한다. 구로디지털단지, 인천항 등을 통해 버려진 도심의 비주얼은 경각심과 더불어 절박함을 더한다. 연상호 감독은 국내 최정상 VFX 제작진이 1년 동안 공들여 만들어낸 공간을 배경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또한 빛과 소리에 민감한 좀비들의 특성을 이용한 액션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동원은 '반도'를 통해 좀비 액션에 도전한다. 강동원이 맡은 역할인 정석은 한국을 빠져나갔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돌아온 그는 좀비떼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일명 들개를 만나며 삶을, 죽음, 가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폐허가 된 도시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 분)과 준이(이레 분) 등의 배우들은 좀비들과의 사투를 이끌며 액션을 보여준다. 밀폐된 곳이 아닌, 완전히 망가진 곳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과 총격 액션 등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을 더한다. 이정현은 이 영화의 키 포인트다. 엄마이자, 전사로서 활약하는 이정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레는 좀비떼 사이에서 살아남은 세대, 아포칼립스 이후의 모습을 암시하며 영화의 주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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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반도' 스틸컷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서 보여준 K좀비의 이야기를 '반도'를 통해 새롭게 진화 시켰다. '부산행'을 통해 한국형 좀비 영화의 시작을 보여줬다면 '반도'에서는 좀비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발전시켰다. 폐허와 악몽 속에서 빛을 발하는 인간성과 가족애 등이 영화에 재미와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반도'는 '부산행2'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개봉을 열흘 앞두고 벌써부터 예매율 1위에 오르는 등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는 개봉 전 제 73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더욱 주목 받았다. 올해 코로나19로 칸 국제영화제 물리적인 개최는 취소됐지만, 칸이 선택한 영화에 '반도'가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적 주목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반도'는 개봉 전 185개국에 선판매되며 'K좀비 오리지널 열풍'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반도'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을지, 극장기에 활기를 불러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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