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정우람·반즈 온다' 완전체 한화, 탈꼴찌 시동 건다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7.06 16:36 / 조회 : 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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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왼쪽)과 정우람. /사진=OSEN
한화 이글스가 달라질 수 있을까. 한화는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7 역전패를 당하며 또 한 번 연승 기회를 놓쳤다. 올 시즌 한화는 13승 40패를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40패 이상을 기록한 팀이다.

리그 꼴찌에 위치한 한화의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을 정도다. 지난 5월 31일 10위로 추락한 뒤 단 한 번도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그 사이 KBO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인 18연패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마운드가 무너지고 방망이가 들쑥날쑥한 것이 문제이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완전체 전력을 이어가진 못한 것도 큰 타격이었다. 한화는 지난 5월 내야 자원 하주석(26)과 오선진(31)이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1군 전력에서 제외된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팀 마무리 정우람(35)은 지난 달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투구 후 마운드에서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부상 선수들이 재활기간을 거쳐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전력이 완전체를 갖추면 탈꼴찌에도 시동을 걸 수 있을 전망이다.

오선진은 이미 합류해 팀 내야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1군 복귀 후 10경기에서 타율 0.263을 기록 중이다. 그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내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한화는 어린 선수들에게 내야 수비를 맡겼는데, 오선진의 가세로 부담을 덜게 됐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은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 4일 서산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1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5일 고양전에서도 우중간 솔로포를 터뜨렸다. 방망이는 좋아 보인다. 하지만 하주석 복귀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비가 되느냐이다.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5일 경기에서 유격수 수비를 7이닝 소화했다.

최원호(47) 한화 감독대행은 이날 하주석 복귀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9이닝 수비하는 것을 2~3경기 정도 봐야 한다. 타격만 보는 것이 아니다. 다음 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수비하는 데 큰 문제가 없으면 복귀 날짜가 정해질 전망이다.

마운드에서는 정우람을 기다린다. 올 시즌 한화의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5.82(리그 8위)로 부진하다. 가뜩이나 불안한 마운드인데 '믿을맨' 정우람까지 빠지면서 크게 흔들리는 모양새다.

한화는 3일과 5일 두산전에서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팀 불펜 김진영(28)에게 임시 마무리를 맡겼지만,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박상원(26)이 역할을 이어받은 상태다.

정우람은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 중이다. 2주 진단을 받은 그는 7일 2군에서 1이닝 정도를 던진 뒤 이르면 이번 주내 복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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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반즈.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새로운 외국인타자 브랜든 반즈(34)에게도 기대를 걸 수 있다. 반즈는 지난 2일 입국해 자가 격리 중이다. 최원호 대행은 "반즈는 캐치볼, 홈 트레이닝 등을 소화하고 있다. 자가 격리를 마치면 퓨처스 팀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에야 복귀 일정을 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야수 반즈는 기존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31) 대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장타력을 바탕으로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통산 484경기에 출장해 284안타, 타율 0.242, 20홈런을 기록했다. 또 마이너리그 통산 1194경기에서 1165안타, 타율 0.262, 154홈런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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