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로 그동안 힘들었다" LG 이구동성, 이제 '천적' 두산-'1위' NC전이다 [★대구]

대구=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7.06 00:12 / 조회 : 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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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 후 인사를 나누고 있는 LG 선수단.
모두가 힘들었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를 탈 수 있게 됐다.

LG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전에서 8회 터진 김현수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7-3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9승 24패를 올리며 삼성(29승 25패)을 6위로 내려 앉히고 하루 만에 5위 자리를 탈환했다. 4연패 탈출 성공. 반면 삼성은 이번 주 전승에는 실패, 연승을 '5'에서 마감했다. 삼성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회 리드 시 26전 전승을 이어갔으나, 이날 LG가 깨트렸다.

자칫 이날 경기마저 내줄 경우, LG는 5연패에 빠지면서 삼성과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LG는 오는 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천적'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5패로 밀리고 있어 연패에 빠졌을 경우,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주말에는 리그 선두 NC를 상대하는 첩첩산중의 일정이었다. 하지만 극적으로 반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후 류중일 LG 감독은 "정찬헌이 6이닝을 잘 던져줬는데 승리 투수가 못 된 점은 아쉽다. 이후 나온 진해수, 김대현, 정우영이 잘 막아줬다. 그 과정에서 김호은의 동점타, 정근우의 결승타 이후 김현수의 만루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수훈 선수들은 모두 "힘들었다"는 말을 꺼냈다.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6이닝(111구)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한 정찬헌은 "오늘 연패 중이었고, 계속되는 연장 경기에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팀 승리에 나의 임무만 잘 수행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오늘 경기에 부담감은 없었다. 초반에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투구 수가 많았던 것 같다. 휴식기가 다른 선발보다 길어서 좀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개인 성적보다 팀이 이겨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3경기 연속 홈런이자 만루포의 주인공 김현수는 "연패로 힘들었다. 팀에 개인적으로 보탬이 못 된 것 같아 심적으로 힘이 들었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이긴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분위기가 잘 살려내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분위기를 잘 추슬러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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