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 내려! 필승조 빠진 진흙탕 싸움, 키움이 KT에 한 수 지도 [★수원]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7.0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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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수들이 4일 수원 KT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필승조가 빠진 난타전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한 수 위였다.

키움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5차전서 10-6으로 승리했다. 키움과 KT는 이날 모두 필승조를 쓰지 않았다. 7회부터 시작된 진흙탕 싸움에서 키움이 KT를 한 수 지도했다.


키움 손혁 감독은 경기에 앞서 셋업맨 김상수와 마무리 조상우가 휴식이라 밝혔다. 둘 모두 2일과 3일 연투했다. 3연투는 지양하겠다는 뜻이었다. KT의 필승 계투조 주권과 유원상도 2일, 3일 연투였다. 이강철 KT 감독이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휴식이 예상됐다.

KT는 6-5로 앞선 8회초, 전유수를 올렸다.

하지만 전유수는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키움 선두타자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전유수의 견제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김하성이 좌중간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려 전유수를 강판시켰다. KT는 다음 투수로 이보근을 선택했다. 이정후가 우전안타를 때려 김하성을 불러들였다. 키움이 7-6으로 뒤집었다.


키움도 7-6으로 앞선 8회말, 김상수가 아닌 이영준을 투입했다.

KT 역시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았다. 2사 후 조용호가 3-유간 깊숙한 내야안타를 쳐 물꼬를 텄다. 황재균이 좌익수 왼쪽에 2루타를 터뜨려 주자를 쌓았다. 로하스가 8구 승부 끝에 볼넷, 베이스를 꽉 채웠다. 하지만 2사 만루서 강백호가 2루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여전히 1점 차로 뒤진 KT는 9회에도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이상화와 금민철로 9회초를 견뎠다. 키움의 방망이는 그 빈틈을 허락하지 않았다. 키움은 내친김에 3점을 더 내면서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0-6으로 리드한 키움은 9회말 안우진을 마무리 카드로 꺼냈다. KT는 역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리며 추격 가능성을 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오태곤, 강민국, 심우준이 차례로 범타로 물러났다.

서로 필승조가 없는 상황에서 타선 집중력 차이로 승부가 엇갈린 경기였다.

경기 후 손혁 감독은 "최근에 두산전부터 불펜 소모가 많았다. 어려운 경기였다. 투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이렇게 끌고 갈 수 있었다. 김태훈, 이영준, 안우진이 힘든 상황에서 잘 막아줘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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