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의 겸손 "허파고요? 팬분들 인정은 지나가는 소나기일 뿐..." [★대구]

대구=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7.06 05:13 / 조회 : 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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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허파고(허삼영+알파고).'

허삼영(48)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자신한테 최근 팬들이 붙여준 별명에 대해 알고 있을까. 이에 대한 언급에 허 감독은 웃어넘긴 뒤 "내부에서 인정받아야 그게 곧 진정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허삼영 감독은 최근 팬들 사이에서 '허파고'로 불린다. 선수를 보는 시야,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용병술, 투수와 야수진의 적절한 체력 관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섬세한 작전, 철저하게 실력을 바탕으로 한 선수단 운용 등으로 최근 팀의 상승세와 함께 팬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4일 대구 LG전 승부처에서도 능력을 여실히 증명했다. 허 감독은 연장 12회말 2사 만루 기회서 7번 박승규(20) 대신 대타 김호재(25)를 투입했다. 그리고 김호재는 허 감독의 기대대로 풀카운트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팀의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허 감독은 5일 LG전에 앞서 "박승규는 직전 6경기서 5타수 무안타에 4삼진이었다. 급하게 덤비는 스타일"이라면서 "반면 (김)호재는 퓨처스리그서 볼넷이 17개(36경기 118타수)로 타석 수에 비해 볼넷 비율이 좋은 편이다. 아무리 퓨처스 기록이라고 해도 선구안과 출루율이 좋다고 봤다. 공을 골라내고 콘택트하기에 더 용이할 것이라 봤다. 본인이 치고자 하는 능력도 갖고 있다. 장타나 강한 타구는 없지만 필요할 때 충분히 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허파고'라는 별명을 알고 있을까.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웃으면서 "저는 주위의 평가를 잘 생각하지 않는다. 잘하면 칭송받지만, 못하면 욕도 많이 먹는 게 이 자리라고 생각한다. 사실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부에서 인정을 받아야 진정한 인정이라 생각한다. 팬분들께서 인정해주시는 건 지나가는 소나기라 생각한다. 그 부분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업 앤드 다운이 심하다. 구단과 선수단 내에서 기준이 안 바뀌고, 계속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가져가야만 진정하게 인정받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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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허삼영(등번호 70) 삼성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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