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리뷰] '김호재 12회 끝내기 밀어내기' 삼성 극적 5연승-5위, LG 4연패

대구=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7.04 21:57 / 조회 : 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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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2회 끝내기 승리 후 기뻐하는 삼성 선수들.
삼성이 연장 12회말 혈투 끝에 LG를 제압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승부는 9회초부터 휘몰아쳤다. 삼성이 5-3으로 앞선 9회초. '끝판왕'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면서 삼성으로 승부가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LG는 채은성(2루타)-오지환(몸에 맞는 볼)-홍창기(볼넷)가 모두 출루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1사 후 이천웅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작렬,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 12회로 향했다. 삼성 투수는 10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 LG는 선두타자 정근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김현수가 유리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속구(134km/h)를 공략, 좌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시즌 7호) LG 승리가 눈앞에 있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연장 12회말. LG는 진해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은 선두타자 김상수의 볼넷과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구자욱이 우중간 동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투수는 이상규로 교체됐다.

이원석의 좌전 안타에 이어 대타 이학주가 삼진을 당했으나 김동엽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2사 만루. 여기서 삼성은 대타 김호재를 투입했다. LG는 베테랑 투수 송은범을 올렸다. 그러나 송은범이 김호재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삼성의 승리로 결국 양 팀의 순위가 바뀌었다. 29승 24패를 올린 삼성은 LG(28승 24패)를 6위로 내려 앉히고 5위로 점프했다. 삼성이 5위에 오른 건 지난 5월 9일 이후 56일 만이다. LG는 5월 9일 7위를 찍은 뒤 56일 만에 가장 낮은 순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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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맹타를 휘두른 김동엽(왼쪽).
이날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박해민이 임찬규의 속구(144km)를 통타해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시즌 5호)

일격을 당한 LG는 3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1사 1,3루 기회서 정근우 타석 때 허윤동이 보크를 범하면서 3루 주자 홍창기가 득점했다. 2사 후 김현수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쳐냈다.

삼성은 곧바로 이어진 3회말 역전했다. 김민수와 김지찬의 연속 안타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구자욱이 깨끗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3-2) 삼성은 6회말 또 한 점을 도망갔다. 1사 후 이성곤이 우전 안타를 친 뒤 김동엽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4-2)

LG는 7회초 홍창기의 볼넷, 대타 김호은의 우중간 2루타로 잡은 1사 2,3루 기회서 이천웅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4-3)

삼성은 8회 1사 후 김동엽이 좌중간 담장으로 홈런포(시즌 6호)를 때려내며 5-3으로 달아났다. 이후 LG가 9회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오승환을 상대로 2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2회초 김현수가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연장 12회말 삼성이 2점을 뽑으며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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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재가 송은범을 상대로 연장 12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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