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포수' 박세혁 "역량·경험 다 부족, 계속 배우는 중"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7.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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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두산 박세혁.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가 '안방마님' 박세혁(30)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팀 우승을 이끌었던 주전 포수. 그만큼 팀의 중심이다. 그리고 또 한 번 날았다.

박세혁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말 우월 끝내기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팽팽한 경기였다. 6회초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끌려갔지만, 8회초 최주환의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이뤘다. 그리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세혁이 우월 비거리 120m짜리 끝내기 홈런을 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박세혁은 "그동안 찬스에서 부진했고, 팀에 미안했다. 오늘 홈런 한 방으로 만회한 것 같다. 9회 선두타자로 나갔고, 2볼 1스트라이크로 배팅 카운트가 됐다. 가볍게 친다는 생각을 했는데, 원하는 코스와 구종이 들어왔고, 결과가 잘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내가 끝내기 찬스에서 좋지는 못했다. 그나마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렸고, 오늘 끝내기 홈런이 나왔다. 기분 좋다. 편하게 생각하고 들어갔고, 여유를 가지고 하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더했다.


끝내기 생각을 했는지 묻자 "주자가 있으면 칠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 선두타자였다. 출루만 생각했다. 마침 공이 보였고, 결과가 잘 나왔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포수로서도 선발 알칸타라를 비롯한 투수들을 잘 이끌었다. 박세혁은 "우리 투수들이 좋은 공을 던진다. 주전 포수인 내 역량이 부족하고, 경험이 부족하다. 나도 배우는 중이다. 해내야 한다"라며 스스로를 낮췄다.

이어 "투수들에게 내가 질책을 하고 화를 낼 상황이 아니다. 형으로서 다독여주려고 한다. 어린 투수들이 많아졌다. 신나서 던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려고 한다"라고 더했다.

끝으로 박세혁은 "선배님들께서 야구는 알수록 힘들다고 하시더라. 나는 이제 2년차 포수다. 내 야구를 해야 한다.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 작년 우승은 그것으로 끝이다. 올해 또 우승을 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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