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도 기본 지킨 '1루 전력 질주'... 허삼영 "든든하다" 엄지 척

대구=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7.04 00:31 / 조회 :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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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1루 쪽으로 전력 질주하는 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비와의 싸움, 악전고투였다. 미끄러운 공이 손에서 빠지는 모습도 보였다. 그래도 '끝판대장' 오승환(38)은 오승환이었다. 기본을 지키는 플레이도 잊지 않으며 값진 세이브를 따냈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전에서 우중 혈투 끝에 9-7, 8회 강우 콜드 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SK와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던 삼성은 4연승에 성공하며 28승 24패를 마크했다. 순위는 6위. 3연패에 빠진 5위 LG와 승차도 반 경기로 좁혔다.

이날 삼성 벤치는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가져갔다. 팀이 8-6으로 앞선 7회초, 2사 1,2루 상황에 몰리자 김윤수를 내리는 대신 우규민을 투입했다. 우규민은 채은성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진 8회초. 우규민이 선두타자 라모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가운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용의는 헛스윙 삼진 아웃. 우규민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그리고 마운드에 오른 건 '끝판대장'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대타 정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다음 타자는 이천웅. 오승환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1루 땅볼로 유도했다. 오승환은 배트에 공이 맞자마자 1루로 전력 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기본을 지킨 것이다. 결국 1루수 이원석의 토스가 이어졌고, 오승환이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오승환이 귀중한 세이브를 올린 순간이었다.

경기 후 허삼영 삼성 감독은 두 베테랑 불펜을 향해 믿음의 메시지를 전했다. 허 감독은 "자칫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4회 김동엽이 다시 리드를 잡는 타점을 내준 게 컸다. 비가 많이 와 플레이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던 것 같다"면서 "우규민과 오승환이 쫓기는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 역시 든든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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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1루를 밟는 순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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