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혜성. |
"수비는 천재인가 했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47) 감독이 김혜성(21)의 수비 센스를 극찬했다.
손혁 감독은 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KT 위즈전에 앞서 전날 김혜성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내야수 김혜성은 팀 사정 상 갑자기 외야도 겸하게 됐다. 2일 고척 두산전에는 처음으로 좌익수로 나섰다.
김혜성은 5-7로 추격하던 5회초 2사 1, 2루 위기서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를 펼쳐 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키움은 5회말 7-7 동점을 만들고 결국 10-7로 이겼다.
김혜성은 2사 1, 2루서 김재환의 빗맞은 타구를 몸을 날려 낚아챘다. 수비 위치가 깊었음에도 재빠른 타구 판단 후 앞으로 달려 나왔다.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질 만한 타구를 뜬공으로 걷어냈다.
손혁 감독은 3일 김혜성의 수비에 대해 "보신대로 잘하지 않았느냐"며 흐뭇하게 말했다.
손 감독은 "김혜성이 김재환의 타구를 잡아준 덕분에 흐름이 넘어왔다. 평범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김재환의 타구였다. 멀리 날아갈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김재환이 친 공을 첫 발 스타트에 앞으로 나오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외야에 처음 나간 선수가 그렇게 한다는 게 대단하다. 기존 외야수들도 하기 힘든 플레이다. 수비는 천재인가 했다. 다른 타구들도 여유 있게 처리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