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령으로 손목 인대 고의 손상' K3 축구선수 4명 병역법 위반 적발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0.07.03 16:26 / 조회 : 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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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로고. /사진=뉴시스
축구 선수 4명이 아령으로 자신의 손목 인대를 고의로 손상시켜 병역을 감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병무청은 일부러 손목 인대를 손상시켜 보충역 처분을 받은 K3 리그 축구 선수 4명을 적발했다고 뉴스1이 3일 보도했다.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에 따르면 20대인 이들은 손목 인대 수술을 받을 경우 보충역 처분을 받는다는 규정을 악용해 아령을 쥔 손목을 늘어뜨린 뒤 무리하게 돌리는 등의 방법을 이용했다. 단체 메신저를 통해 서로 수법을 공유했으며, 그 결과 병역판정에서 보충역으로 병역을 감면 받았다. 이들은 또 주변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런 노하우를 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발된 4명 중 3명은 이날 1심 재판에서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현역 입대할 경우 선수 경력 단절을 우려했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은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간 조사를 통해 고의 병역면탈 사실을 확인했다. 병무청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한체육회와 관련 단체에 운동선수들의 경각심을 촉구하고, 손목 인대 수술에 대한 병역판정 검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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