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km' 김범수, 개인 첫 2연속 QS... 딱 하나 '승리'가 없었다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7.04 00:16 / 조회 : 3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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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범수.



한화 이글스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25)가 또 한 번 호투를 뽐냈다.중요한 경기에서 믿음을 주는 피칭을 선보였다. 다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황상투를 펼쳤지만, 빛이 바랜 셈이다.


김범수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는 없었다. 이겼다면 잠실 첫 승을 따낼 수 있었지만, 아쉽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날 한화는 두산에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7회까지 1-0으로 앞섰지만, 8회 1점을 내줘 동점이 됐고, 9회말 박세혁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김범수의 호투는 빛났다. 김범수는 직전 등판이던 6월 25일 삼성과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팀의 3연패를 끊은 호투였다. 이날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냈고,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월 22일 삼성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만든 후 377일 만에 다시 6이닝 무실점을 작성했다.

또한 선발로 2경기 연속 6이닝을 소화한 것은 개인 최초다. 2연속 QS도 당연히 개인 첫 기록이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 셈이다.


상대가 두산이라는 점도 있었다. 김범수는 지난 6월 14일 홈에서 열린 13일 경기의 서스펜디드 게임에 첫 번째 투수로 나섰고, 3⅓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덕분에 한화는 이날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18연패를 끊었다.

이날 두산을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원정이었다. 팀이 4연패에 빠진 상황도 지난 등판과 비슷했다. 그리고 김범수는 폭발적인 호투를 뽐내며 마운드를 지켰다. 최고 151km의 강속구에 슬라이더-커브를 섞으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기록을 더해 김범수는 지난 2018년부터 이날까지 두산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6경기(6월 14일 서스펜디드 게임 포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게 됐다. '곰 킬러'가 따로 없다.

경기 전 최원호 감독대행은 "퓨처스에 있을 때 (김)범수가 상체가 쏠리는 문제가 있다며 조언을 구해왔다. 밸런스가 안 맞는다더라. 내가 알고 있는 이론적인 지식을 전달해줬고, 선수가 잘 받아들였다. 좋아졌다고 하니 나도 좋더라"라고 말했다.

확실히 김범수 스스로 느낀 것이 있는 모습이다. 결과가 제대로 아돈.ㅏ 무려 선발투수로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에이스'의 면모가 보인다. 덕분에 한화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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