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전력 숨길까요?" 류중일은 왜 부상자 정보 다 공개할까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7.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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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감독. /사진=LG 트윈스 제공
KBO 리그의 대표적인 미디어 친화적 사령탑으로 꼽히는 류중일(57) LG 감독이 언론관을 밝혔다.

류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전을 앞두고 팀 내 부상자들의 정보 공개에 따른 전력 노출 우려에 대해 "그럼 숨길까요?"라고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류 감독은 늘 언론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령탑이다. 그 이유는 바로 팬들을 위해서다. 팬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자세하고 재미있게 설명하려 한다.

최근에는 속출하는 팀 내 부상자들에 대한 질문을 거의 매 경기 받고 있다. 그래도 류 감독은 늘 친절하고 상세하게 정보를 공개한다. 고우석의 복귀 진행 상황, 김민성의 현재 상태, 이형종의 복귀 예상 시점 등에 대해 그는 늘 구체적으로 답한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상대 팀들 입장에서는 LG의 전력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류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두 손을 모아 "전력 노출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선수가 현재 어떤 회복 과정에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팬들이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 숨길까요?"라고 호탕하게 웃으면서 되물은 뒤 "감독은 늘 미디어와 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요즘은 미디어 시대다. 과거에는 너무 많이 숨기는 면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정보가) 많이 퍼져 있다. 굳이 숨기지 않아도 다 아는데…"라고 이야기했다.

류 감독이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 중 가끔 하는 말 중 하나가 "너무 많은 걸 알려 하지 마세요"다. 그렇게 웃으며 말하면서도 류 감독은 팬들이 궁금해 할 만한 사항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전달한다.

류 감독은 "팬분들께서 못 나오시는 상황에서, 미디어를 통해 궁금하신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숨길 건 숨겨야겠지만, 고우석, 이형종, 김민성, 박용택의 재활이 어느 정도 됐는지, 알아도 되는 것 같으면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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