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두산전 7회말 3루타를 때리고 베이스로 들어가는 서건창. 통산 50번째 3루타였다. |
서건창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루타 포함 3안타 3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7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서건창은 "최대한 뒤에 연결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뒤에서 잘 해결해줬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팀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고, 힘이 나오는 것 같다. 지고 있어도 (김)상수 형이 밝게 할 수 있도록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경기를 뛰는 입장에서 힘이 난다. 상수 형 덕이 크다"며 주장 김상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이날 7회 권혁으로부터 우익수쪽 3루타를 때려냈다. 개인 통산 50번째 3루타이자 KBO 역대 9호 기록. 현역 중에는 정수빈(두산·60개)-김주찬(KIA·54개)-이용규(한화·51개)에 이어 4위다.
50개를 만들고 나니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역대 1위 전준호(51) NC 코치가 기록한 3루타 100개다. 전준호 코치는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김응국 전 한화 코치의 62개보다 40개 가까이 더 쳤다. 마침 전준호 코치는 히어로즈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다.
서건창은 "100개를 치신 선배님도 계신다. 50개 기록을 세우고 나니 정말 대단하시다는 것을 느낀다. 절반밖에 못하고 있다. 100개까지 가신 것에 대해 존경을 표한다. 나도 많이 남았다. 차근차근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17개의 3루타를 쳐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 길게 본다. '시즌'을 넘어 '통산'도 노린다. 꾸준함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