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구·커브 1개씩' 박병호, '완벽 타이밍'으로 대포... 스윙 살아났다 [★고척]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7.03 05:05 / 조회 : 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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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박병호(34))가 부진을 털어냈다. 멀티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날렸다. 속구와 변화구 모두 완벽한 타이밍에서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냈다. 부활을 알리는 활약. 이후가 더 기대가 된다.

박병호는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등 3안타 5타점을 폭발시켰다.

추격의 3점포였고,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이었다. 박병호를 앞세운 키움은 10-7의 역전승을 거뒀고,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박병호는 직전 5경기에서 17타수 1안타, 타율 0.059에 그치고 있었다. 직전 4경기로 보면 14타수 무안타, 타율 0.000이다. 키움의 고민이 여기에 있었다.

그러나 2일 모든 것을 바꿨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3회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6월 26일 KIA전 이후 6일 만에 만든 안타였다. 이후 큰 것을 추가했다. 4회말 2-7에서 5-7로 따라가는 3점 홈런을 쐈다. 홍건희의 147km짜리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8-7로 역전에 성공한 7회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다시 작렬시켰다. 윤명준의 커브를 받아쳐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시즌 12호 홈런과 13호 홈런이었고, 개인 통산 298호와 299호 홈런이었다. 대망의 300홈런에 딱 1개 남겼다.

이날 전까지 뭔가 맞지 않았던 박병호다. 특히 타이밍이 좋지 못했다. 제대로 된 포인트에서 타격이 안 됐고, 결과가 좋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속구와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자기 스윙을 제대로 했다.

경기 후 손혁 감독은 "박병호가 어려운 상황에서 4번 타자답게 홈런으로 분위기를 살려줬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박병호는 "타이밍에 신경을 써서 타격을 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기려면 주축 선수들, 해줄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키움도 마찬가지. 박병호의 부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런 박병호가 시원한 대포 두 방으로 부활을 알렸다. 자기 타이밍으로, 속구와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홈런을 쐈기에 더 반갑다. 키움 타선이 진짜 완전체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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