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박강현, 무지개빛으로 완벽하게 표현

[강민경의 전지적 덕후시점]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7.02 11:03 / 조회 : 1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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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현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배우 박강현이 뮤지컬 '모차르트!' 속 볼프강 아마데우스를 무지개빛으로 표현한다. 자유를 갈망하는 몸짓과 넘버, 점점 피폐해 져가는 모차르트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린다.

뮤지컬 '모차르트!'(제작 EMK뮤지컬컴퍼니)는 최고의 천재성을 지녔지만 자유를 끊임없이 갈망하는 모차르트의 자유롭고 빛나는 청년기부터 그의 비극적이고 쓸쓸한 죽음에 이르는 삶의 여정을 인간적인 시선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 2010년 한국 초연 이후 통산 여섯 번째 공연으로 돌아왔다. 특히 초연 이후 1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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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현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박강현은 '모차르트!'에서 볼프강 모차르트 역을 맡았다. 볼프강 모차르트는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 작곡가다. 천재 음악가로서의 운명과 자유에 대한 갈망 사이에서 끝없는 내적 갈등을 지속하는 인물이다.

박강현은 김준수, 박은태 등과 '모차르트!' 10주년 공연의 타이틀롤로 처음 트리플 캐스팅됐다. 그동안 김준수, 박은태, 박효신, 규현 등 내노라 하는 배우들이 '모차르트!'를 거쳐갔다. 이에 부담도 있었을 터다. 첫 공연에서는 살짝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만의 리듬을 되찾고 점차 안정적으로 연기와 넘버를 관객석 끝까지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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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현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1막에서 박강현은 정말 철이 없는 청년 모차르트의 면모를 그려낸다. "누나"를 외치며 상자를 들고 들어오는 모습으로 첫 등장부터 웃음을 안긴다. 첫 등장의 모습은 그날그날 달라지는 듯하다. 박강현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연기와 합쳐져 반짝거림을 더한다.

박강현이 연기하는 모차르트는 담백하다. 넘버를 소화할 때도 화려한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그가 연기하는 모차르트가 담백하긴 하지만 그 속에 짜릿함이 숨겨져있다. 뮤지컬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넘버는 '나는 나는 음악', '황금별', '너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등이다. 1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를 통해 박강현은 전율을 일으키게 만들며, 짜릿함을 선사한다. 시시각각 움직이는 턴테이블과 리프트를 이용해 자유를 갈망하는 모차르트의 감정에 이입하게 만든다. 또한 관객석에 앉아있는 이들로 하여금 그를 이해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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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현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1막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모차르트를 그려냈다면, 2막에서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해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처연하게 표현한다. 1막에서 가장 귀를 기울이고 들어야하는 넘버가 '너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라면, 2막에서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다. 사랑 대신 천재성을 강요받고, 더이상 아들이 없다고 말하는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윤영석, 홍경수 분)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박강현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를 통해 점점 피폐해져 갈 수 밖에 없는 모차르트를 그려낸다.

모차르트 내면에 존재하는 천재성을 상징하는 조그마한 아마데(이시목, 김승후, 이시준 분)와 박강현의 케미스트리도 좋다. 그 중 이시목과 합이 가장 좋다.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사이인 만큼, 무대에서의 시너지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박강현은 그렇게 무지개빛으로 자유를 갈망하는 모차르트부터 점점 피폐해 져가는 모차르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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