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감독대행의 패기 "우리가 약하다고 단 한번도 생각 안해" [★현장]

수원종합운동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7.02 05:13 / 조회 : 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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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용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대행.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패기'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해내려고 하는 굳센 기상이나 정신을 말한다. 임중용(45)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대행이 비록 팀은 패했지만 선수단을 향해 결의에 가득 찬 메시지를 전하며 진정한 패기를 보여줬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24강) 원정 경기에서 90분까지 2-2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4-5로 석패했다.

인천은 K리그1이 개막한 뒤 유일하게 리그 12팀들 중 승리가 없는 팀이다. 개막 후 2연속 무승부를 거둔 이후 내리 7연패를 당했다.

무엇보다 인천으로서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수원FC를 상대로 패했다는 게 뼈아팠다. 수원FC는 교체 선수 명단에 최대 7명까지 넣을 수 있지만 이날 5명만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김도균(43) 수원FC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의도가 있었다기보다는 넣을 선수가 없었다. 현재 이적 기간이라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런 수원FC에게 인천이 패한 것이다. 지난달 28일 임완섭(49) 전 인천 감독이 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신 사퇴한 가운데 맞이한 첫 경기. 그러나 인천은 또 한 번 좌절을 경험하고 말았다.

그래도 감독 대행으로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임 수석코치는 결코 기 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임 대행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패한 거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쿨하게 입을 열었다.

비록 FA컵에서는 탈락했지만 아직 리그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임 대행은 "저희 팀 선수들이 연패를 당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팀을 잘 추스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물론 분위기를 빨리 바꾸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매 경기가 정말 소중하다. 승점을 따는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선수단에게 동기 부여를 심어주고 잘 융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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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준석(오른쪽)이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임 대행은 이날 경기의 성과에 대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패배에 대한 책임은 저를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행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인천맨'이다. 은퇴 후 인천 플레잉 코치, 인천 대건고 축구부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 코치 및 수석 코치를 거쳐 지금 감독 대행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임 대행은 "지금까지 인천에 있는 동안 우리 팀이 단 한 번도 약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선수단에게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인천은 오는 4일 울산으로 원정을 떠나 리그 2위 '강호' 울산 현대를 상대한다. 임 대행은 울산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상대 팀이 '강호다, 약팀이다' 이야기를 하지만, 저희에게 그런 팀은 없다. 매 경기, 이 한 경기에 올인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안 되는 팀이다. 잘 준비를 해서 승점을 따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굳게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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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임중용 인천 감독 대행.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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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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